▲각종 비용 구조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낮은 상품이 오히려 높은 수익률의 상품으로 랭크되고, 비용구조가 낮아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품은 반대로 수익률이 저조하여 하위권 상품으로 랭크되었다.
컨슈머리포트
그러나 리포트를 보면 가격경쟁력 또한 확실한 지표가 되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은 ING생명의 '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보험'과 '스마트업인베스트변액연금보험'은 그에 따라서도 실효수익율이 좋아야 할 텐데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이 가장 낮은 PCA생명의 'PCA퓨처솔루션변액연금보험'과 'PCA파워리턴변액연금보험'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우선 얼마의 비용을 회사가 갖고 얼마를 나를 위해 투자하는지를 체크하고, 그 다음으로 해당 펀드 운용사의 운용실적을 체크해봐야 한다.
아, 정말 좋은 변액연금 가입한다는 건 무척 어렵다. 알아봐야 할 것도 너무 많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고려해야 한다. 영화 <인사이드잡>에는 2007년만 해도 국민소득 6만7천 달러로 세계 5위였던 나라 아이슬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년층 연금액을 무려 40%이상 삭감해야 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이 나온다. 연기금 운용 수익률이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연기금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일 텐데 그들도 이렇게 속수무책인 걸 보면 개인이 변액연금을 열심히 체크해가며 운용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
장기불황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시대가 아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리도 물가도 안정되기 마련이다. 애써 벌어서 힘들게 모은 돈, 많이도 아니고 고작 물가인상률보다 조금 높게 불리려다가 연금수령시 40%가 삭감되는 것보다 그냥 안전하고 잃을 염려 없는 곳에 모으는 것이 이자는 적더라도 훨씬 낫지 않겠는가.
이런저런 혜택으로 치장된 금융상품에 현혹되지 말고 그냥 내가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서 잃지 않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다면 가장 안전한 노후가 아닐까 싶다. 아울러 우리 연기금도 지나치게 투자에 경도되어 고삐 풀린 국제금융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국민적 감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박미정 시민기자는 현재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에서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돕는 교육활동가 및 생활경제상담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에서는 잃지 않는 돈 관리를 위한 아주 특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을 위한 자세한 정보는 '푸른살림' 카페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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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인상률만도 못한 변액연금, 문제는 이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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