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책①] <이주, 그 먼 길>이세기 씀, 후마니타스 펴냄, 2012년 4월, 304쪽, 1만3000원'찬드라'라는 여인이 있었다. 한국말을 못한다고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 7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주노동자.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까지 나온 지금,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시인이자 인권활동가인 저자가 이주민의 노동과 삶, 그리고 귀환에 대해 쓴 르포집이다.
지난 3월, 불법체류 단속을 피하던 이주노동자가 또 목숨을 잃었다. 한쪽에선 다문화시대를 이야기하고 한쪽에선 '불법사람'이라 내쫓는 웃지 못할 코미디. 저자는 이주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통해 배제와 차별, 일방적 통합을 강요하는 우리 현실을 비판한다. 특히 본국으로 돌아간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에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