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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①] <와주테이의 박쥐들>이동형 씀, 왕의서재 펴냄, 2012년 3월, 346쪽, 1만4500원출판편집자 시절, '우리 시대의 변절자들'이란 책을 기획한 적이 있다. 화려한(?) 좌익 경력을 등에 업고 화끈한 변절로 잘 먹고 잘사는 이들의 실체를 까발려보자는 당찬 의도였지만, 아쉽게도 책은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책은 이 시대의 기회주의 정치인들의 이력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민중당 '전사'에서 대운하 전도사가 된 이재오, 사회주의자에서 뉴라이트가 된 신지호 등, 우리는 여전히 '박쥐'들이 판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저자는 국회에 사는 기회주의 정치인 10명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들려주며, 그들에게 속 시원한 호통을 날린다. 선거를 앞두고 이런 책이 나와준 것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