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치킨은 가라, 여기 더 맛있는 게 있다

등록 2012.01.25 09:40

수정 2012.01.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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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튀겨낸 통닭은 일반 브랜드 치킨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정말 오지고 고소합니다. 조찬현

통닭튀김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하지요. 통닭튀김의 생명은 바삭함인데요. 이곳 통닭튀김은 아마도 바삭함의 지존이 아닐까 싶네요. 너무도 바삭하고 고소해 맛돌이가 반하고 말았습니다. 튀김옷도 얇은데다 기름기 쫙 뺐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잘 튀겨졌군요.

옛날 맛이 오롯하게 담긴 추억의 통닭입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정말 잘 어울리지요. 아이돌 스타를 내세운 유명브랜드 치킨의 홍수 속에서도 그 명성을 유지해가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하지요.

다양한 치킨들이 많지만 그래도 브랜드치킨보다 통닭이 더 끌림이 강하지요. 광주광역시 닭전머리 양동시장 입구에는 통닭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두 곳이 있습니다. 수일통닭과 양동통닭이지요.

오늘 소개하는 곳은 수일통닭입니다. 유명 치킨 못지않게 꾸준히 맛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노력과 정성이 대단한 거 같아요. 양념과 후라이드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8개의 튀김 솥이 있는데 4개가 불을 뿜어대고 있군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양도 푸짐합니다. 일반 브랜드 치킨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오집니다. 갓 튀겨낸 통닭은 정말 고소합니다. 닭똥집도 서비스로 튀겨주는데 그 고소하고 쫄깃한 맛은 안 먹어보면 모를 겁니다.

바삭함이 돋보이는 닭튀김도 맛깔납니다. 갓 튀겨낸 뜨거운 통닭 한입 베어 물면 온몸에 닭살이 쫙 돋습니다. 너무 맛있어 닭살 돋는 경험은 아마도 처음일거예요.

예전 어린 시절에는 먹을거리가 참 귀했습니다. 언감생심 통닭은 아버지 월급날이나 졸업식 등 아주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장 통닭은 늘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곤 하지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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