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기계에 고온으로 구워낸 군밤이랍니다.
조찬현
지난 10월 28일, 구례장터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납니다. 냄새를 따라가 보니…. 바구니에 군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뻥튀기 기계에 고온으로 구워낸 군밤이었습니다. 갓 구워낸 걸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그 맛이 궁금하다고요? 구수하고 촉촉해요. 군밤과 찐밤의 장점을 골고루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군밤, 어디서 맛볼 수 있냐고요? 전남 구례장터에 가면 있습니다. 단 밤은 개인이 직접 가져와야 한답니다.
생밤에 칼집을 내 뻥튀기 기계에 튀겨냅니다. 사실 튀긴다기보다는 '구워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합니다. 군밤을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세요. 입이 심심할 때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정말 좋답니다.
"밤은 고대로 나와~ 요대로, 그냥 군밤이여!"불을 붙이고 예열을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가스 불을 끄고 벨트를 해체합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압력을 빼고 뻥튀기 기계의 뚜껑을 열어젖힙니다. 이내 바구니 한가득 군밤이 쏟아져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