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민주당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전 정책위의장, 손학규 대표,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연합뉴스
38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4인4색 후보로 닻을 올린 민주당이 가장 먼저 선거전에 불을 당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나섰는데요. 일단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 살짝 들어볼까요?
기호 1번 천정배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를 겨냥했습니다. 천 후보는 "박 변호사가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말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며 "민주당 옷을 입는 게 무슨 천형이냐, 시민사회만 폼 나는 것이냐"고 쏴붙였습니다.
이어 "시민후보가 나와서 과연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느냐"고 묻고 "제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조금도 거리낄 게 없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확신했습니다.
기호 2번 박영선 후보는 '젊은 서울, 엄마 서울'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 전세난 등 서울시민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시민을 위로해줄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복지는 곧 엄마의 마음이자 사랑, 행복,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노후 걱정 없는 서울, 전세가에 울상 짓지 않는 서울, 사교육비에 한숨 없는 서울을 위해 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일제히 박원순 견제에 나선 민주당 후보 4명기호 3번 신계륜 후보는 서울 부시장 경력을 강조했습니다. 신 후보는 "강남과 강북은 도로와 상수도, 전봇대와 지하철 역사까지 모두 다르다"며 "이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려면 서울시정에 밝은 내가 시장이 돼서 똑같은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남북 격차 없는 똑같은 서울을 만들어야 서울시민이 하나로 뭉치는 희망의 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기호 4번 추미애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가 희망제작소 일에 열정적인데 그 분이 안 계시면 희망제작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추 후보는 "6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정통 있는 정당, 야권에서 유일하게 수권 능력이 있는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해 밖에서 후보를 꿔오는 것은 민주당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정을 꼼꼼히 아는 3선 의원인 제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승리의 기쁨을 바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부분 박원순 변호사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형국입니다. 기실, 민주당 후보들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주장들입니다. 더군다나 한나라당으로부터 '후보도 못 내는 불임정당'이라는 힐난마저 듣는 마당이니 말입니다.
여론조사도 박원순 압박... 맹추격 나선 나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