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퇴비만으로 재배한 양파와 마늘이 걸려있다. 비닐하우스는 이전부터 있던것으로 작물건조와 모종키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연두농장은 일체의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창균
연두농장의 농산물은 주로 장바구니회원들에게 직거래를 통해서 매월 정기적으로 두 번씩 보내주는 제철농산물 판매를 통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는 120명까지 늘었지만, 그만큼 일을 많이 하고 욕심을 내야하는 농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회원숫자를 일부러 줄여서 현재는 적정한 회원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두농장 사람들은 돈을 버는 농사가 아닌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삶이 앞으로의 대안이며 가치있는 것이라고 믿으며 실천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농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도 하면서, 농부학교를 통해서는 친환경 농사교육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텃밭분양도 개인이 아닌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농사를 지으면서 농사에 필요한 퇴비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일체의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검정비닐도 사용하지 않는 탈석유농업을 지향하고 작물과 잡초가 함께 공존하는 자연농업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장바구니회원들이다.
IMF이후 국내의 종자회사들은 대부분 다국적기업으로 넘어갔으며 대를 잇지 못하는 불임씨앗을 해마다 돈 주고 구입해 농사를 짓는 종속관계에 놓여있는 현실에서 연두농장은 각 지역에서 얻어 온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한다. 씨앗 채종도 하고 널리 보급을 하기 위해 나누고 있다. 토종씨앗은 우리 땅에 적응력이 뛰어나고 병해충에도 저항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