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석궁녀의 솜씨에 무림언론은 '야단법석'

[연재소설 대권무림 9] 에피소드 1. 대한무림제국 황제등극 야사약전(野史略傳)

등록 2011.06.11 10:20수정 2011.07.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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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석궁녀의 솜씨에 무림언론은 '야단법석'

영화용어로 '와이프아웃(Wipe Out)' 하여 시간의 강물을 타고 현재로 돌아가 보자. 나름 유력한 간지남으로 무림 대권의 반열에 올랐던, 모든 정권의 최대 수혜자인 일광열심공자인 '기문외교사'가 국제무림연합국의 도방 재선에 손수건을 던졌다.

그것은 5년을 더 하겠으니 밀어달라는 의미로 이미 불란서공국과 중국닌민무국, 미연합무림대국은 물론 대한무림제국의 최대 앙숙국인 북조선인민공화방도 찬성 일색이다. 이리하여 영원한 방해도방꾼인 니뽄훈또시빤쓰국의 양해로 인한 안보리 9개국 모두의 동의를 얻으면 다시 도방으로 선출되어 5년을 더하게 된다.

대권무림 폭주기관차들의 이해관계가 맞은 것일까? 이로써 무림 대권의 한 주자가 예선라운드에서 빠지려 한다. 재미는 물론 반감된다. 대권무림은 진정한 고수가 선정되어 대한무림제국 비권의 영원한 계승과 세계제일의 비무국을 완성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일반 머글(무림제국의 일반인들)들의 입장에선 아쉽다.

그 사이 약속처럼 천사들의 동네(로스엔젤스골)로 날아간 몽준쩐방이 대권무림의 도전을 선언했다. 드디어 그도 '쩐출경법'과 '축구외교경락법'을 제외한 특수비법을 연마했는지도 모른다.

'대권무림연구소'에서 콘텐츠공법의 부재를 풀기 위하여 두문불출하던 근혜여랑위는 줄곧 연마해오던 '줄푸세정창공법'과 '집단상하간 위계해소권'을 잘 소화했는지 트림을 꺼억하며 연구소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무림신문기자들에게 둘러 싸였다.

그러나 이번의 둘러쌈은 그동안 지속되던 쌈밥과는 종류가 다른 풀더미로 간혹 환락황홀기공의 연마를 위해 위험도 불사하던 정희철장황제의 귀공자 '지만환추청공'의 저축은행권 연계연마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는데, 여랑위는 이번에도 그 특유의 미소와 허허실실 전법으로 '별일아닌데뭘요권'으로 무림기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큰 문제가 하나 생겼다. 대한무림제국의 내일의 무림세계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인 무림대학생들이 집단으로 들고일어났다. 요건은 단순한 무림만을 전수하는 대학의 전수 대관비가 너무 비싸니 반으로 줄여달라는 것인데, 이 문제로 무림의회의 의원들은 '표플리즘권법'을 쓰고자 하고, 청와방은 현실론으로 맞서는 중이라 무림의회는 여야 할 것 없이 청와방과 대립하였다.

이 와중에 잘 나가던 야권의 강력한 대권 무림 주자인 학규공자가 갈팡질팡, 중심이 서지 않는 '비틀비틀권'으로 언론의 꼬투리에 소매를 잡히는 일이 생겼고, 연예무림계의 무림정치 이상향 사범들은 이때다 싶은 목소리창법을 구사하니, 여진석궁녀, 혜경창가방, 제동불스대구방, 도현파주통 등이 그들이다.


그중에도 여진석궁녀는 갑자기 나타나 무림대학생들의 목소리에 동참하여 나발통을 불어대는데, 과녁을 맞히는 그녀의 놀라운 석궁 솜씨에 무림언론이 야단법석이다.

재오철방장은 새로이 배운 '트윗팔로우동지권'의 일만여 동지들에게 무공을 전수하느라 무섭다 하고, 잠시 주춤하던 시민객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국민참여방의 낮은 지지율과 5만 명밖에 안 되는 내 제자들의 현실을 개탄하였다.

그러나 저러나 영삼보스청 황제의 아들로 소통령을 지낸 현철거제공자가 근혜여랑위의 무림대권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점집을 새로 개업하여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쩐통과 본인이 소통자 시절 축적한 쩐통에 점집의 쩐을 혼합하여 폭탄쩐주를 새로 개발, 19대 무림의회 등극을 선언했다.

이 사이 최대 도방인 한나라방과 민주공방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비슷해지는 사태가 일어나 양측 공방의 내 제자들의 동요가 잠시 일었으나 상대들 간의 비권의 발호는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국민참여방의 시민객장 이하 당직자들은 민주노동공방과 진보신방이 합방하는 사랑방의 창호지를 뚫고 있었다.

<사기>에 다리를 잘리는 자자형을 당하고 병법에 이름을 올린 손무의 손자인 손빈이 있다. 잡념을 버리고 유념을 취하면 얻게 되는 것은 맑은 정신이다. 이 맑은 정신이 우주의 기와 결합하면 새로운 상품인 술권의 지(知)가 생긴다. 염념이위상(念念以爲常)이라 했다. 즉, '유념하고 있는 바를 계속 물고 늘어질 때 공부는 익는다' 는 뜻이다. 배꼽이 열려야 진실로 기운이 트여 무술의 바른 경지를 느낄 수 있다.

명박경술사의 배꼽에 때가 끼기 시작하여 무공이 공력의 기를 상실해가고 있는 즈음의 무림정치에는 거품도 있지만, 이궁에 모이는 숨을 모아 호흡을 정련하여 완전한 대권무림의 세계를 얻으려는 무림대권의 맹주들의 수련은 오늘도 식을 줄 모른다.

거기엔 소위 잠룡이라 불리는 공자들의 수련도 빼놓을 수 없으니, 수도권 인천공방의 맹주 영길장강장은 공력을 높여 '기업송도유치외교권'과 '4개외국어습득권'으로 대화공법과 산업취별권을 연마 중이고, 문수거사는 여전히 정력적으로 '보수로고속출세권'과 '노력파성공술'로 인한 대중(머글)들과의 무술적 교감을 향해 노력 중이다.

물론 세훈장검의 서울사랑방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어 그가 연마하고 있는 '디자인혁신도시도발권'의 습득 여부에 따라 많은 파장이 예상된다. 대권무림 주자들의 보이지 않는 피의 혈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림의 시계는 다시 오버랩되며 대한무림제국의 초대황제 등극일의 오전으로 달려간다.
#대권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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