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망가지는 과정#46 치아의 조기 상실로 #47 치아는 앞으로 넘어지고 위의 #16,17 치아는 아래로 내려 온다. 장기간 저 상태로 방치한다면 3개의 치아 모두 발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
사람의 이는 닳는 것을 보상하기 위해서 몸의 중심 방향과 씹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위 왼쪽 그림에서 보듯 46번 치아가 없는 상황을 방치하면 47번 치아가 앞쪽으로 기울어 지고 위 16,17번 치아가 아래로 점점 내려와서 결국 3개의 치아 모두 발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8개의 대구치를 전부 잃었다면 작은 소구치에 너무 많은 힘이 걸리기 때문에 소구치 역시 얼마 안 가서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어릴 적 집안 환경이 어려워서 치아 관리를 하기 힘들었다는 것과 집안 사람들 대다수가 치아가 약한 가족력 역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애초에 검찰에 승산이 거의 없는 게임 검찰에 이번 공판은 애초에 승산이 거의 없는 게임이었다. 의사 면허는 '이 사람은 충분한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이 사람이 합리적으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는 국가의 인정서다. 즉, 면허가 있는 치과의사가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진료를 했다면 이 점을 문제 삼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의료 사고가 생겨서 당시 진료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라면 모를까 이미 발치 해 버린 치아를 놓고 발치가 필요했느냐 아니냐를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진료한 치과의사의 증언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참고인으로 나온 치과의사들이 '엠씨 몽의 군면제를 돕기 위해 뽑지 않아도 좋을 치아를 발치했음'을 인정하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재판에서 할 리는 없다. 방사선 사진을 근거로 다른 의사가 당시 상황을 유추해서 판단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환자를 관찰하고 판단한 의사의 이야기가 더 신뢰를 주는 상황이기에 치과의사들이 엠씨 몽으로부터 금전적인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지 않는 한 군면제를 돕기 위한 고의 발치를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참고인인 치과의사의 병원에서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등 이번 사건으로 검찰은 얻은 것 없이 잃은 것만 많은 상황에 처한 듯하다.
돈 있는 톱스타가 정상 식사 불가능할 정도로 치아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