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에 푹 고와낸 '참옻삼계탕'

조류인플루엔자(AI), 닭이나 오리 먹고 감염된 사례 없어

등록 2011.02.11 17:33수정 2011.0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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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여수 구봉전통옻닭 주인장 부부가 참옻삼계탕 요리를 하고 있다.

여수 구봉전통옻닭 주인장 부부가 참옻삼계탕 요리를 하고 있다. ⓒ 조찬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축산농가뿐이 아니다. 닭과 오리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물론이거니와 이를 음식으로 조리해 파는 식당과 소비자들 또한 피해자다. 소비자는 가격 상승으로 이들 고기와 음식을 사먹기 어려워졌다. 식당 또한 공급이 달린데다 값이 올라 손님 접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a  참옻닭 요리에 사용할 닭이다.

참옻닭 요리에 사용할 닭이다. ⓒ 조찬현


a  시뻘건 가스불길이 뚝배기를 삼킬 듯이 날름거린다. 불맛을 제대로 봐야 음식의 맛이 깊어지는 법이다.

시뻘건 가스불길이 뚝배기를 삼킬 듯이 날름거린다. 불맛을 제대로 봐야 음식의 맛이 깊어지는 법이다. ⓒ 조찬현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인후통과 기침을 동반하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람끼리 전파되거나 닭이나 오리 등의 음식을 먹고 감염된 사례는 없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이다.  

a  옻추출물과 함께 뚝배기에 푹 고와낸 옻닭은 미식가들이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다.

옻추출물과 함께 뚝배기에 푹 고와낸 옻닭은 미식가들이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다. ⓒ 조찬현


여수 봉산동에 있는 유명한 참옻닭 집을 찾았다. 이집도 예전에 비해 손님이 주춤한편, 그러나 명성 때문인지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참옻삼계탕이 1만1000원이다.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옻추출물과 함께 뚝배기에 푹 고와낸 옻닭은 미식가들이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다. 주방을 잠시 살펴봤다. 주인장 부부가 참옻삼계탕 요리를 하고 있다. 시뻘건 가스불길이 뚝배기를 삼킬 듯이 날름거린다. 불맛을 제대로 봐야 음식의 맛이 깊어지는 법이다.

a  닭살을 발라내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니 그 맛이 좋다.

닭살을 발라내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니 그 맛이 좋다. ⓒ 조찬현


a  참옻삼계탕의 국물은 아주 진하다.

참옻삼계탕의 국물은 아주 진하다. ⓒ 조찬현


참옻삼계탕의 국물은 아주 진하다. 불에 잘 고아내서 닭고기 살은 연하게 부서져 내린다. 닭살을 발라내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니 그 맛이 좋다. 옻술 한잔 곁들이고 싶었으나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꾹 참았다. 아쉽다.

a  찹쌀녹두죽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찹쌀녹두죽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 조찬현


닭이 가슴에 갖가지 한약재와 함께 품어낸 찹쌀녹두죽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닭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 데다 찹쌀녹두죽까지, 혼자 먹기에는 버거운 양이다. 무나박김치와 깍두기 등의 찬도 제법 존재감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참옻닭 #참옻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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