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뜨끈한 국밥과 깍두기는 찰떡궁합이다. ⓒ 조찬현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그리워지는 가을날이다. 국밥에는 서민들의 질박한 삶과 애환이 서려있다. 국밥에는 진하고 구수한 우리네 이웃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어서 푸근하고 살갑다. 그래서 가을이면 애틋하게 생각나는 게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저녁 무렵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 국밥집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어둠이 내리자 국밥집 안은 떠들썩하다. 가을날 국밥 한 그릇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a
▲ 가을이면 애틋하게 생각나는 게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 조찬현
a
▲ 국밥의 깔끔한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푹 고은 사골육수에 돼지머리고기와 콩나물을 듬뿍 넣었다. 여기에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곰삭은 깍두기를 올려 먹으면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대식으로 잘 단장된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여수 문수동에 있는 국밥집이다. 실은 돈족탕이 먹을만하다고 지인이 추천해서 찾아간 곳이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찾는 음식은 동나고 없다. 그래서 국밥으로 급 수정했다.
국밥 상차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치다. 요즘 금추로 불리는 배추로 담근 김치가 두 종류나 된다. 갓 담아낸 생김치와 막걸리식초와 된장으로 버무려낸 된장배추김치다. 된장배추김치는 새금하고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다. 배추김치 맛도 여간 아니다.
a
▲ 요즘 금추로 불리는 배추김치 맛이 여간 아니다. ⓒ 조찬현
배추김치가 단박에 입맛을 사로잡는다. 때깔 좋고 새금한 깍두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들 찬은 모두 국밥과 잘 어울린다. 뜨끈한 국밥에 밥 한술을 말아 깍두기 한 개를 올렸다. 돼지국밥과 깍두기는 찰떡궁합이다.
a
▲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 조찬현
콩나물을 듬뿍 넣은 국밥은 개운함이 돋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 한 그릇의 시원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져 온다. 그냥 우연찮게 먹은 국밥 한 그릇이지만 왠지 힘이 펄펄 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