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미필자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을 수배한다는 가상 포스터
@9gsmail
한나라당 전당대회 난타전 중 유독 독보였던 이슈는 홍준표 의원이 거론한 안상수 의원의 '병역기피' 의혹이었습니다. 홍 의원이 "안상수 후보는 1966~67년 징병검사를, 71년엔 입영을 기피했고, 73년~74년엔 행방불명으로 입영기일이 연기되다가 결국 78년 고령으로 소집이 면제됐다"고 주장하자, 안 의원은 즉각 "고시 공부하러 다니면서 절에 다니다가 통지를 못 받아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죠?
이외에도 이성헌↔정두언, 홍준표↔정두언, 김성식→정두언·이성헌 의원 등이 난타전을 벌였는데요. 자칭 '종갓집 며느리' 이혜훈 의원 또한 "일은 안 하고 꽃단장 하는 후보 들어오면 집은 망합니다"라고 나경원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진 토론회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 누리꾼
"한나라당 토론회가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블렘, 트위터)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의 X맨"(all-round player) 아니냐며, 그에게 조심스럽게 새로운 'X맨 지령'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각하도 면제랍니다. 좀 더 용기를 내서 각하에게 이의제기를···."(대포동1번미사일, 다음)"이명박 BBK랑 군 면제··· 각종 의혹들도 파헤쳐줘."(꼭두각시인형사, 다음)일부 누리꾼들은 군 미필자인 안상수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괜히 군대 갔어, 안 가야 출세하는데 괜히 갔어"(바램, 다음)라며
"난 현역 제대라… 한나라당 당원이 될 수 없겠지"(ice강, 다음)라고 아쉬움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고속도로의 필수품은 하이패스, 한나라당의 필수품은 군대패스"(747쥐1818, 다음)냐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혜훈, 나경원 의원이 펼친 난타전도 거침없었는데요,
"여성후보 간 기 싸움"(invictus3207, 트위터)을 지켜본 누리꾼들
"정책으로 승부하시길"(한강, 다음) 바란다고 따끔한 일침을 놨습니다.
이날
"한나라당 전당대회 집단쇼"(hama, 다음)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
누워서 침뱉기"(ekqekqgo, 다음)라며
"이것이 진정한 팀킬"(따랑스런훈, 다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안상수, 홍준표의 불꽃 튀는 팀킬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다다익선, 다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의 이런 아쉬움을 달려주려는 걸까요. 전당대회 후 처음으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의원이 전대 결과를 "민심 역행"이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안 대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죠? 그들의 '팀킬'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통곡' 정두언] "울었다는데, 웃어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