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비빔밥에 들어갈 탕탕 손질해 양념해 놓은 뻘낙지다.
조찬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업을 이어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에게만은 자신의 일을 물려 주려 하지 않는 게 한국사회다. 단적으로 과외 열풍이 그걸 증명한다. 하물며 쌔빠지게 고생하는 식당 일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식문화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로 요즘은 가업을 잇는 업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맛집의 경우에는 최근에 대를 잇는 집들이 심심찮게 있다. 산낙지비빔밥으로 유명한 순천의 순광식당도 맏딸(허두례·58)이 어머니에게서 대물림했다.
40년 전통... 13년 전 그때 그 가격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