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채안채에서 보이는 대문채. 외양간과 방앗간이 밑에 있고, 위로는 다락을 두었다.
하주성
초가로 된 행랑채지곡리 고가의 대문 안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헛간채가 있고, 초가의 행랑채가 자리를 하고 있다. 행랑채는 사랑채로도 함께 사용을 하였다는 지곡리 고가를 찾았을 때, 한창 초가의 지붕을 새로 입히고 있었다. 초겨울이 되면 초가의 지붕을 덧입히는 것도 큰 일이다. 일꾼들이 모여 짚단을 고르고, 그것을 잘 추려낸 다음 초가에 올릴 용마름을 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가 된 초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 자형의 이 초가는 사랑채와 같이 사용을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행랑채로 보아야 할 것이다. 판문을 달은 안채에 붙은 방이 사랑채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행랑채와 마주하고 있는 판문 밖의 안채 방에 툇마루를 달아 놓은 것을 보면, 이 방을 사랑방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