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고아에이즈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전세계적으로 1500만명이며, 1200만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고아와 입양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고아와 관련된 문제들은 여전히 국제적인 이슈다. 물론, 우리나라 고아와 아프리카 고아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실제로 우리나라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의 80%는 부모가 살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아는 부모가 있음에도 발생하는 고아인 반면 아프리카의 고아는 전쟁과 에이즈 등의 이유로 부모가 사망하여 발생한다. 어쨌거나 가정이 붕괴된 상태에서 고아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이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차별과 학대, 착취의 위험에 쉽게 놓이게 된다. 부모 중 한 쪽 또는 양쪽 부모 모두를 잃은 어린이 수는 1억 330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에이즈고아가 1500만 명이며, 1200만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백만 명의 고아와 거리에서 살아가는 어린이, 보호시설의 어린이들은 부모나 가족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하며 자란다.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은 13명에 1명꼴로 최소한 한 쪽 부모 없이 살아가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은 가난한 계층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어머니 없이 자라는 빈곤층 어린이는 건강상태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며, 교육받을 기회도 잃어버리기 쉽다.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어린이가 삶의 대부분을 길거리에서 보내고 있으며 이들은 거리에서 온갖 형태의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사회의 무관심과 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으로 고통받는다.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엄마들을 지켜라2009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최빈국 임산부들이 출산과 임신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은 선진국의 300배다. 매년 50만 명의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1990년 이후 이러한 원인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약 1천만 명에 달한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아동생존율 향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한 반면 모성 사망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리고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차이도 상당하다.
한 여성이 평생 동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산출한 모성사망 위험성(lifetime risk of maternal death)은 개발도상국이 76명당 1명인 반면 선진국은 8000명당 1명이다. 우리나라는 6100명당 1명, 북한은 140명당 1명으로 나타났다. 모성 사망의 99%가 발생하는 개발도상국에서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산율이 높고, 의료요원이 부족하며 보건체계가 열악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러한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모성 및 영아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사회, 보건시설, 출장진료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보건시스템을 통해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엄마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의료서비스의 제공 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고 보호되며 여성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동시에 보건서비스를 병행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린이 돕는 최선은 가정 붕괴를 막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