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한강 수상호텔 계획서울을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 모양은 그럴싸하나 전혀 현실성없는 무모한 계획에 불과합니다.
서울시
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홍콩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을 '수상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2012년부터 서울 한강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중국 칭다오(靑島)와 상하이(上海) 등을 오갈 수 있고, 2016년부터는 서울에서 새만금을 거쳐 제주도를 다니는 크루즈선도 만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2012년부터 운항되는 국제 크루즈선은 5000톤급으로 여의도를 출발하여 시다오(石島)-칭다오(靑島)-상하이(上海)를 운항하는 노선과 여의도에서 웨이하이(威海)-옌타이(煙臺)-톈진(天津)-친황다오(秦皇島)-다롄(大連)을 오가는 2개 노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시는 수상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물 위에 떠있는 수상호텔도 건립할 예정입니다. 수상호텔은 지상 5층, 객실 150개 규모로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면세점,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또 서울시는 인천 영종도-행주대교 남단을 잇는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을 연결하는 '서해비단뱃길'을 조성해 2013년부터는 인천에서 여의도-용산-잠실을 오가는 승선인원 100~150명 규모의 50~100톤급 수상버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을 수상도시로 개발함으로써 "서울이 여객, 관광, 크루즈가 한 번에 가능한 동북아 중심의 수상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되고, 그동안 서울의 관광거점에서 소외돼 온 한강이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이 한강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수상도시로 바뀐다? 참 놀라운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멋진 조감도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수상도시 건설이 타당한 것일까요? 한국의 건설기술이 뛰어나니 조감도대로 만드는 것이야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과연 경제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느냐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한강에서 경인운하를 거쳐 인천항까지 돌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수상도시 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검증해보겠습니다.
누구를 수장하려고 5000톤급 크루즈를 띄우는 것인가서울시는 서울과 중국을 오가는 크루즈선의 규모가 5000톤급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폭 80m의 좁은 경인운하와 낮은 한강 다리를 통과해야 하니 최대한으로 잡은 규모가 5000톤일 것입니다. 5000톤 규모의 배는 어느 정도 크기의 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