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소아과학회에서 발표한 2005년도 신장 표준치3백분위수란 100명을 키 순서대로 섰을 경우 앞에서 3번째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 반에서 1~2번째 키순서 인 경우를 일반적으로 저신장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연세의료원
사람은 일생 동안 두 번 크게 자라게 됩니다. 첫 번째 시기는 생후부터 만 2세까지로 총 38cm 정도가 자라며, 사춘기 동안 25~30cm 정도가 자랍니다. 그러므로 이 두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아무리 탁월한 치료를 한다 해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김덕희 원장은 "남학생은 만 16세에서 17세, 여학생은 14세를 전후해서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이후에 진료실을 찾는 것은 그만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장판이 닫히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여성의 경우 초경 후 2년이 지나면, 남성의 경우 겨드랑이 털이 많이 났다면 성장판이 닫히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됩니다.
키가 크지 않는 원인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입니다. 의학적으로 저신장증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이중 병적인 경우는 20% 정도이며, 병적이 아닌 경우가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병적인 원인은 영양장애, 빈혈, 심장병, 신장병, 폐질환 등 만성질환에 의해 나타나며 구루병이나 연골장애 등 골격질환, 터너증후군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질환, 태아발육부전,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같은 내분비 호르몬 장애 등으로도 왜소증이 초래됩니다. 병적이 아닌 원인들이란 단순히 키만 작은 것으로 가족성 왜소증과 체질성 성장지연 등을 말합니다.
김덕희 원장은 "가족성 왜소증은 부모 혹은 친척들 가운데 키가 작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이며 체질성 성장지연은 지금은 키가 작지만 2~4년 늦게 키가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 키는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고 설명합니다.
가족성 왜소증 소인이 있는 사람 중엔 성장판이 닫힌 후에야 병원을 찾아 '조금만 일찍 찾을 걸'이라고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체질성 성장지연보다 가족성 왜소증이 더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뼈가 자라는 것 방해현재 성장을 유도하는 최선의 방법은 영양섭취 및 생활습관 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상일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교수는 "우선 잠을 푹 자야 한다"며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을 잘 때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균형 있는 식사로 고른 영양섭취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성장에 크게 관여하는 것은 열량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비타민 A, 비타민 B군), 무기질(칼슘, 아연 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양소들이 제대로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조절영양소가 필요하므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먹게 되는 인스턴트, 당분식품들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살찌는 것이 성장에 방해가 될까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와 뼈가 자라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김덕희 원장은 "하루에 2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촉진한다"며 "줄넘기, 농구, 가볍게 달리기, 체조,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운동은 뼈가 자라는 골 관절 부위의 성장선을 자극해 키 크는 것을 도와준다"고 설명합니다.
키 크는 치료·키 크는 약... 효과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