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와 가로등노을이 거의 질무렵, 포구는 저녁으로 깊어가고 저마다 마지막으로 귀항할 어부를 위해 가로등 불빛을 밝혔다.
박상건
창선도로 가는 길1. 항공- 김포→진주 1일 3회 운행 2. 버스- 서울→진주(1일 10회 운행. 5시간 소요)→남해(1일 29회 운행. 20~30분 단위)→창선- 남해터미널(055-864-7101), 남흥여객(055-863-3507)- 부산→남해(1일 19회 운행. 2시간 30분 소요)→창선- 마산, 창원→남해(1일 9회 운행. 2시간 소요)→창선- 순천(광양경유)→남해(1일 4회 운행. 1시간 소요)→창선3. 승용차- 서울→경부고속도로→대전→대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남해→창선4. 문의: 남해군 콜센터(1588-3415), 문화관광과(055-860-8601)섬 여행 TIP1. 섬 산악 여행은 풍경, 맛, 나물 여행 중 그 테마를 정하고 떠나는 게 좋다. 창선도는 맛과 고사리, 취나물 등 나물여행에 어울린다.
2. 배시간이 불규칙함으로 정확히 숙지해 두는 게 필요하다. 택시기사나 민박집에 부탁해 출항시간에 맞춰 태워다 주도록 부탁해두는 게 좋다.
3. 조개, 게 잡는 체험을 위해서는 미리 호미, 모종삽, 맛소금, 면장갑, 외상약과 반창고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섬 둘러보기적량방파제이곳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바닷가다. 그 곁에서 한 무더기의 낚시 초보자들이 일회용 낚시도구로 큰 볼락을 낚아 올리는 광경도 보였다. 이런 경우가 물 반 고기반이다. 낚은 고기를 석쇠에 구워먹는다. 이것이 섬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거리가 아니겠는가.
지족해협 죽방렴지족해협에 대나무말뚝을 V자로 박아놓으면 고기가 빠른 물살 때문에 방향을 잃고는 이 대나무 길 사이로 빨려 들어가 나오지 못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아주 원시적인 이 고기잡이 방식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천포로 넘어가는 쪽에 지족해협이 있고 나무다리를 만들어 이 죽방렴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치해놓았다.
죽방렴 멸치죽방렴 멸치는 그물을 이용하지 않아 생채기가 없고 은빛으로 눈부시다. 생멸치 맛은 뼈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빠른 물살에 적응하기 위해 활동양이 많은 탓이다. 멸치잡기 체험도 가능하고 잡은 멸치로 멸치쌈밥, 멸치회무침 등으로 먹을 수 있다. 주변에 식당이 많다.
포구체험포구마다 굴 껍질이 많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굴 생산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피조개, 새조개, 바지락, 홍합, 개불이 많이 나온다. 선창가에서는 이런 채취물이 무더기로 쌓여 있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대방산 봉수대옥천리 산 75번지에 있다.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다. 대방산 봉수대는 남해 해안에서 발생한 모든 상황을 육지로 전달하는 중간봉수로서 최남단에 위치한 금산봉수대와 사천 각산에 있는 봉수대의 교량역할을 한 중요한 지역이다.
가인리 공룡 발자국경상남도 기념물 제257호로 가인리 해안에 있다. 한 지층면에서 선사시대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화석이 더불어 나와 학술적 가치가 높고 경관도 좋다.
왕후박나무천연기념물로 대벽리에 있다. 500년산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8.6m. 후박나무는 제주도와 울릉도 등 따뜻한 남쪽 섬 지방에서 자라는데 주로 방풍용으로도 심는다.
창선-삼천포대교이 다리는 국도3호선(미조~초산) 미개통 구간인 창선 대벽리와 사천시 대방동을 연결하기 위해 총연장 3.4㎞에 구조와 형식이 각각 다른 7개의 교량을 2003년 4월 개통했다.
바다낚시해안선 전역이 낚시터이다. 군데군데 양식장이 많아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부유물을 먹는 큰 물고기들이 많이 활동한다. 특히 큰 감성돔 입질이 잦다. 봄철이 낚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데 감성돔 노래미 도다리가 주로 잡힌다. 특히 뗏목낚시는 창선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낚시 방식이다. 창선교와 남해도 사이를 오가며 조류를 거스르는 고기를 낚아 올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섬과문화(www.summunwha.com)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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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언론학박사, 한국기자협회 자정운동특별추진위원장, <샘이깊은물> 편집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잡지학회장, 국립등대박물관 운영위원을 지냈다. (사)섬문화연구소장, 동국대 겸임교수. 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 <바다, 섬을 품다> <포구의 아침> <빈손으로 돌아와 웃다> <예비언론인을 위한 미디어글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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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 멸치잡이와 강태공의 여유...지족해협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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