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해변그물일 하던 어부도 돌아가고 하루 해가 지는 데 그물 털러 갔던 돌아오는 어선이 노을에 젖어 포구로 돌아오고 있다.
박상건
낚시와 일몰 촬영 포인트, 고요함과 역동성이 교차하는 계마항여름에는 야영장, 샤워장, 바닷가 쪽 벤치, 콘도형 민박, 몽골텐트, 바닷가 풀장 등이 개방된다. 겨울에는 바닷가 쪽 민박만 주로 이용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아 가게는 기본적인 것만 진열한다. 따라서 간식거리를 넉넉하게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송이도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계마항은 방파제 등대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방파제 주변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몰린다. 주 어종은 우럭, 농어, 감생이, 광어, 숭어, 망둥어, 노래미. 또한 일몰 포인트여서 노을 질 무렵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 애호가들의 플래시 터뜨리는 소리가 장관이다. 주변 억새밭과 방파제, 금빛바다, 어선과 갈매기, 포구의 정겨움까지 더해져 방송사의 다큐촬영 무대이기도 하다.
시간이 넉넉하거들랑 꼭 계마항 주변을 여유 있게 둘러볼 필요가 있다. 간만의 차가 심해 방파제 아랫도리까지 갯벌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진다. 반대로 밀물 때는 먼 바다로 나간 배들이 갈매기들을 데블고 방파제에 철썩철썩 풍랑을 내려치면서 생동감 있는 포구를 연출한다. 항 주변에서 횟집과 영광 특산물을 파는 가게들도 갖춰져 있다.
송이도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딸린 섬이다. 면적 4.44㎢, 해안선 길이는 15㎞이다. 낙월면 가장자리 섬이자 낙월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최고점은 왕산봉(161m)이고 남동쪽의 사질해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한다. 부근 해역에서는 참조기, 새우, 고등어 등이 잡히고, 특산물은 미역과 꽃게이다.
송이도로 가는 길1. 승용차- 서울(호남고속도로)→광주(국도 22호선)→영광→법성면(지방도 842호선)→계마항→송이도 - 서울(호남고속도로)→정읍 I.C→고창→영광→법성면(지방도 842호선)→계마항→송이도 - 서울(서해안고속도로)→영광 I.C→계마항→송이도2. 대중교통- 서울(강남터미널)→영광(1일 20회 운행)- 동서울→영광(1일 4회 운행).3. 배편- 계마항→송이도(1일 1회 운항. 1시간 30분소요). - 문의(송이도해운 061-247-2331)섬 여행 TIP1. 가게가 두 개 있지만 술, 음료수, 과자류 일부만 판다. 따라서 담배와 간식거리 등을 영광읍이나 계마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2. 바닷가에는 전망 좋은 민박집들이 있다. 대부분 어업을 병행하는 어민들로서 회를 주문할 수 있고 식사와 낚싯배 운항 등을 도움 받을 수 있다.
섬 둘러보기계마항 송이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는 포구이다. 방파제 등대와 갈매기 떼들이 아름답고 방파제 주변으로는 많은 낚시꾼들이 장관을 이룬다. 왼쪽 등대는 농어 포인트. 주 어종은 우럭, 농어, 감생이, 광어, 보구치, 숭어, 망둥어, 노래미.
송이도 해수욕장 해수욕장 길이는 3km이고 면적은 30ha에 이른다. 맨발로 다녀도 발이 전혀 아프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의 몽돌밭이다. 주변에 팽나무군락과 숲과 기암괴석이 많고 야영이 편리한 해변이다.
하얀 자갈밭해안가에 깔려있는 하얀 자갈은 규석이다. 도자기 원료로 필수적인 소재이다. 국내에서는 송이도와 백령도에만 있다.
맑은물 약샘 선착장 동편 1km 지점에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약수가 솟고 겨울에는 따뜻한 약수가 나오는데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기암괴석동쪽 해안을 제외한 전 해안이 해식애로 둘러싸여 경관을 이루며 물결바위, 촛대바위, 해식동 거북바위 등 기임괴석이 많다.
대각이도(신비의 바닷길) 모세의 기적 같은 신비로운 바닷길이 연중 200회 정도 열린다. 송이도에서 각이도 사이 약 250m 폭에 4Km 정도가 썰물 때 모래바닥으로 드러난다. 이런 바닷길은 2시간 정도 열리는데 이 때 맛조개, 피조개, 게 등을 잡을 수 있다
왕소사나무군락 1991년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마을뒷산 큰 당에 수령 30~200년의 왕소사나무 110여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초분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나무 단을 쌓아서 올려놓은 뒤 이엉 등으로 덮어 바람을 이용해 장례를 치르는 풍습이다. 마을에서 풀등으로 넘어가는 능선에 있다.
칠산도 갈매기 섬 송이리 산 1~7번지로 송이도 부속 섬으로 괭이갈매기의 서식지이다.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 백로도 함께 서식하고 있다. 지금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접근이 금지돼 있는데, 어선을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는 있다. 갈매기 떼는 그물을 털러오고 가는 송이도 어부들과 늘 동행한다.
바다낚시강태공들이 가을 낚시시즌에 자주 찾는다. 송이도 바로 앞 안마군도 사이 바다에서 35~40cm 감성돔이 많이 올라온다. 어느 바닷가에서나 초보자들도 낚싯대를 드리우면 우럭은 기본으로 잡을 수 있다. 새우가 많이 잡히는 바다라서 민박집 주인에게 부탁하면 새우 미끼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섬과문화(www.summunwha.com)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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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언론학박사, 한국기자협회 자정운동특별추진위원장, <샘이깊은물> 편집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잡지학회장, 국립등대박물관 운영위원을 지냈다. (사)섬문화연구소장, 동국대 겸임교수. 저서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 <바다, 섬을 품다> <포구의 아침> <빈손으로 돌아와 웃다> <예비언론인을 위한 미디어글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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