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원어민 영어 교사 선발 과정을 거쳐 입국한 미국인이 초청기관의 횡포로 자신이 불법체류자가 될 신세라며 도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더크 마틴(Dirk Martin, 42)은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원어민 영어 교사 프로그램인 EPIK (Teach English at Public Schools in Korea) 교사로 선발되었다는 합격증을 받았다. 지난 3월에 비자를 발급받고, 5월말에 입국했다. 하지만 더크 마틴은 아이들을 가르쳐보지도 않았는데, 해고 통지를 받았다. 경남교육청 담당 장학사에 의하면 "해고 사유는 피고용인이 'CRC(범죄사실 기록 확인서, Criminal Record Check)을 갖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부분은 중개업체를 통해 분명히 전달했는데, 그 사람이 갖고 오지 않아 해고한 것이다"라고 한다. 반면 더크 마틴은 "나는 작년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한국에서 일 년간 영어 교사로 일했었다. 이번에도 적법한 서류 심사를 거쳐 EPIK 합격통지서를 받고 1년 비자를 발급받았고, 근로계약을 하고 입국했다. 문제가 된다는 CRC는 FBI에서 발급받고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공증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해고되었으니 돌아가라 한다면, 항공료와 그간의 손실에 대해 배상해 주기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출국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계약통보계약조건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기복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이유는 이렇다. 원칙적으로 범죄기록확인서가 없으면 합격통지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야 하지만, 경남교육청에서는 피고용인인 더크 마틴이 비자를 빨리 발급받을 수 있도록 조건부로 근로계약서와 함께 합격통지서를 발급해 줬다. 조건부라 함은 근로개시일 이전에 범죄기록확인서를 제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더크 마틴은 근로개시일에 맞춰서 범죄기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서를 갖고 있었지만, 입국 후 주한미대사관 공증을 받는 데 약간의 시일이 소요됐고, 그 과정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청 EPIK 담당자는 "구비서류를 갖추지 않았는데, 합격통지서를 먼저 발송한 것은 상당한 문책 사유가 된다. 자리를 내놓아야 할 정도의 실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을 부르는데 그런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명백한 경남교육청의 행정 실수라고 지적했다. 큰사진보기 ▲합격통지 안내합격자 유의사항고기복 한편 고용관계가 해지된 더크 마틴은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국 권고'를 받고 출국해야 한다. 만일 정해진 기한 내에 출국하지 않으면 곧바로 불법체류자가 된다. 하지만 더크 마틴이 불법체류자가 되기를 작정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경남교육청에서 발급한 근로계약서에 의하면, 양측간에 분쟁이 생기면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중재원에서는 "소액 사건이라 해도 분쟁이 생기면 양측의 답변을 듣고 심리하는 데 최소한 한 달은 걸릴 것이다. 출국권고 기간 안에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큰사진보기 ▲인터넷을 하고 있는 dirk원어민 영어 교사고기복 EPIK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 국민 혹은 교포를 대상으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각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점차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현재 더크 마틴은 이 문제를 노동청에 진정한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현재 더크 마틴은 이 문제를 노동청에 진정한 상황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EPIK #원어민 영어교사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고기복 (princeko) 내방 구독하기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 상식과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부설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이사장, 이주인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 『내 생애 단 한 번, 가슴 뛰는 삶을 살아도 좋다』, 공저 『다르지만 평등한 이주민 인권 길라잡이, 다문화인권교육 기본교재』 이 기자의 최신기사 [영상] '호우 경보' 용인, 불어난 물 거세진 경안천 지류 구독하기 연재 고기복의 <이주노동자 이야기> 다음글259화'경남' 대신 '켱남', 그래도 기는 안죽어 현재글258화원어민 영어교사, 불법체류자 신세 코앞 이전글257화결혼이주여성 자격증 취득, 혼자는 힘들어 추천 연재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난 늙을 줄 몰랐다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최병성 리포트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여주양평 문화예술인들의 삶 "마지막 대사 외치자 모든 관객이 손 내밀어... 뭉클" SNS 인기콘텐츠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원어민 영어교사, 불법체류자 신세 코앞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260화<반두비> 본 이주노동자들 "내 얘긴 아닌 걸~" 259화'경남' 대신 '켱남', 그래도 기는 안죽어 258화원어민 영어교사, 불법체류자 신세 코앞 257화결혼이주여성 자격증 취득, 혼자는 힘들어 256화임금 체불에 정신과 치료... "사장님 너무 해"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