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올레꾼엄마와 함께 걷는 초등학생 올레꾼
김강임
'재미와 놀이'대신 인내의 길을 걷자우도봉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또 하나의 섬 같았습니다.
"엄마, 저기가 제주도야?"엄마 따라 올레꾼이 초등학교 6학년 올레꾼은 16.1km의 섬길 걷기가 힘이 들었나봅니다. 하지만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올레꾼에게 우도올레는 어떤 길로 기억될까요? 인터넷 세상에서 보지 못한 풍경의 올레, 발품을 팔아보는 고통의 올레, 엄마 아빠가 살아왔던 흔적의 길이 아니었을까요?
'재미와 놀이'가 팡-팡 터지는 인터넷 세상 주인공들에게 심심한 올레길이 무슨 재미가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제주올레 체험은 도전의 길이며, 인내의 길이며 자성의 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도항선에서 우도를 바라보니 우리가 걸었던 16,1km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길은 발품을 팔아야만 보이는 흔적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천진항의 빨간 등대와 우도봉의 하얀 등대가 섬지기인 양 바다위에 떠 있을 뿐.
덧붙이는 글 | 우도는 조선조 숙종 23년(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 국마 (國馬)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 왕래가 있었고 헌종 8년(1842) 입경허가, 헌종 10년(1844)에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1900 경자년에 향교 훈장 오유학선생이 연평으로 명명하였다.그후 입도한 주민들은 영일동과 비양동, 고수동, 전흘동, 주흥동, 우목동, 천진동 등 8개동으로 분산하여 동네를 이루기 시작했다.이 섬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우두형)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 정하여 구좌읍에 속해 있었는데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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