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참여의향서70여 업체가 관심을 표명했고, 38개 업체가 공식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차동자
예전에 원조사업 수행 과정 도중, 지원국에서 자국의 업체에 건축이나 납품 등을 의뢰하여 결국 사업액의 상당 부분이 지원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다분히 이기적인 형태의 이러한 원조를 차단하여, 원조사업 수행을 위한 업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하고자 국제적인 공개입찰을 실시하는 것이 최근 개발협력사업의 원칙이다.
즉 한국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 해서, 한국 건축업체에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겠다. 다행히도 이번에 지원한 서른여덟 개의 회사에는 한인 건축업체가 없어, 이런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애초에 없어 안심이다.
이번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회사에는 중국 혹은 영국 회사도 몇 군데나 있어, 최종 선정까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국과 한국 국민의 명예가 달려 있는 사업이니만큼, 부실한 회사에 사업을 맡겨서 곤욕스런 일이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애초부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건축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 바로 이 건축분야의 자문을 한국의 한 중견기업 건축 전문가 서강열 상무((주)토펙 근무)가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주 가나 한국대사관의 오은선 선생이 가나 동부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본 사업을 돕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서 상무는 일주일 전부터 가나에 입국하여 1차 심사를 진행하며 며칠 후에 있을 입찰 설명회 준비를 위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중동건설 붐이 한창이던 시절부터 이라크 등지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 서 상무의 노련하고 세심한 심사를 통해 최적의 건축업체가 선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