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검은 절벽 속에는 해식동굴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식동굴을 답사할 수 없음은 아쉬웠습니다. 가까스로 침식작용으로 절벽에 생긴 천연동굴을 볼 수 있더군요. 봄바람은 절벽 아래 파도를 만들어 하얗게 포말을 일더군요. 물에 손을 담그면 손마저 쪽빛으로 변할 것 같은 바다도 환상이었습니다.
1시간 정도 걸었던 당산봉, 화산터 당산봉 정상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봄바람에 일렁이는 금빛 띠 숲은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당산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4705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표고 148m, 비고 118m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서·남 사면은 가파르고 퇴적암층이 드러나 있으며 서사면은 바다쪽으로 해안절벽, 북사면 쪽으로 벌어진 이중식 복합형 화산체로, 처음 천해지역(淺海地域)에서 수중분출된 후 육상환경에서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火口丘 : 당산봉 알봉)가 생긴 이중식 화산체(二重式火山體)이다. 당산봉의 당은 神堂(신당)을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옛날에는 오름 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다 한다. 그런데 이 신을 '蛇鬼'(사귀)라 하여 그후 차귀오름이라 부른다.
당산봉 해안쪽은 심한 파식작용으로 원형을 잃고 있으며, 해안 절벽 노두에서 잘 발달된 층리구조를 볼 수 있고, 북서쪽 벼랑에는 해식동(海蝕洞)인 '저승굴'이 있다. 오름 등성이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주변에는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고,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 북으로 판포봉수, 남동으로 모슬봉수와 교신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