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곶자왈표지판
김강임
서검은이오름곶자왈 용암류 동백동산동백동산은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로 서검은이오름 곶자왈 용암류에 속한다. 서검은이오름 곶자왈 용암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검은이오름에서 시작해 선흘곶까지 7km에 이르니 숲의 면적도 어마어마하다. 동백동산은 바로 선흘곶에 산재해 있다. 동백동산이 제일 잘 보이는 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거문이오름 정상. 하지만 서거문이오름 정상에서 보는 선흘곶자왈 동백동산은 숲만 보일 뿐이다.
사실 서거문오름은 3번 답사 했다. 처음 답사 했을 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이었다. 그땐 등반로가 사람이 다니지 않아 곶자왈 지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문에 잡초로 할퀴고 곶자왈에 서식하는 식물들로 뒤엉켜 서거문오름에서 등산로를 찾지 못해 5시간 이상을 헤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에 갔더니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탐방은 수월했으나 등반로에서 곶자왈 의미를 찾기란 어려웠다. 따라서 서검은이오름 곶자왈 용암류 탐방을 하는 사람들에게 동백동산 탐방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동백동산, 제주특별자치도 천연기념물 10호
지난 2월 마지막 주말, 제주토박이 지인 2명과 함께 동백동산을 답사했다. 함덕교 선흘분교 옆을 지나 시골마을에 접어드니 집집마다 담장너머로 동백꽃이빨갛게 얼굴을 내밀었다. 꼬불꼬불 이어진 마을 끝을 지나자 숲으로 이어진 비포장도로가 나타났다. 시골마을의 한적함에 젖어 다시 우측으로 접어드니 숲길이 이어졌다. 그 숲이 끝나는 지점이 동백동산 입구였다. 하지만 표지판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동백동산 입구 왼쪽에 놓인 표지석에는 동백동산이 제주도 천연기념물 10호라는 내용과 함께 곶자왈의 식생이 적혀 있었다. 즉 종가시나무와 후박나무, 비쭈기나무 등이 자라고 새우난초, 보춘화, 사철란 등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리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