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메시지
전북 민미협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 사는 거 보면 정말 해도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방에서 옥죄고 있다는 느낌이다. 올해 초부터 서민을 강타한 생필품가격 폭등부터 시작하여 미국 쇠고기 수입,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는 고유가, 가스비 인상, 이제는 독도 문제까지…. 정말 이 한마디가 절실해진다. '내버려 둬'(Let it be)
답답한 요지경 세상 속, 우리 온고을에서는 아주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북 민족미술인협회에서 여는 <뱃길, 그대로 흐르게 하라>가 그것이다. 전북 미술인들이 두팔 걷고 나선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전북 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의 2008년 정기전이다.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일까. 지난 15일 민미협의 이근수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뱃길, 그대로 흐르게 하라""한마디로 누구를 위한 대운하냐는 거죠. 운하건설은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못하고 이익도 없는 허무맹랑한 사업입니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나 실리 측면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거든요. 대운하정책은 마땅히 중단해야 합니다. 대운하 계획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신속한 후속 조치들을 국민 앞에 내놓든가요.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주최하게 된 동기입니다."인터뷰 시작은 부드러웠으나 '대운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그만큼 이근수 회장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북 민미협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정기 전시회의 주제로 대운하가 낙점된 것도 바로 이러한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