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공원돌의 형태에서 생명의 꿈틀거림을 느낄수 있다.
김강임
<봄날>의 수석 거리,자갈밭 해변 끼고 걸으니...
걷다보니 수석 거리와 자갈밭 해변, 돌공원, 코끼리바위 등으로 펼쳐졌다. 수석 거리 옆을 지날 때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각기 형상이 다른 돌의 모양이 즐비하게 서 있다. 돌 속에서 생명의 꿈틀거림을 느껴보는 순간이다.
언제가 매스컴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봄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돌 공원의 의미는 새롭다. 비양봉을 옆에 두고 꼬불꼬불 이어진 수석 거리 끝에 동쪽을 바라보는 망부석이 바다를 지킨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애기 업은 돌'이라 불렀다. '애기 업은 돌'은 애가 없는 사람이 치성을 드리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속 망부석. 망부석은 뒤로는 애기 업고 뱃속 아기를 간직한 채 남편을 기다리다 굶주린 전설 속 해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철새들의 휴식처 해식구는 또 하나의 섬"조그만 섬에 이렇게 많은 자원이 있다니."
철새들이 쉬어간다는 큰가지해식구 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단숨에 섬 주위를 다 걸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눈데, 이마엔 구슬땀이 흐른다. '땀의 싱그러움'을 느껴보는 순간이다. 해식구 앞에는 어느 강태공이 바다 길을 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큰가지해식구 옆 작은가지 분석구도 바다위에 오롯이 떠 있다. 물때 왔더라면 저곳을 걸어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섬 탐방의 아쉬움은 끝이 없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내다버린 바다 쓰레기가 해안도로 주변에 뒹굴고 있어 안타까웠다. 자연이 자신의 자산이라 생각하면 좋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