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파래지, 생굴, 배추김치, 나박김치
조찬현
야~ 이거 진짜 굴맛이네!
이집의 굴구이는 간접구이방식이다. 구이와 찜의 장점을 살려 스테인리스로 주인이 직접 제작한 불판에 싱싱한 굴을 가득 담아 뚜껑을 닫고 가열한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뚜껑을 열고 한손에 목장갑을 끼고 익은 굴을 골라 조그마한 칼로 까먹는다.
껍데기를 제거한 알굴을 초장에 살짝 찍어 한입 쏘옥~, 새콤하고 상큼한 맛이 혀끝에 부드럽게 감긴다. 너무 익으면 굴의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히 익혀야 한다. 이렇게 한번 익힌 굴은 벌어진 것보다는 칼로 직접 까먹는 것이 훨씬 더 튼실하고 싱싱하다. 굴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밑반찬을 살펴보자. 나박나박 썰어 담근 나박김치와 배추김치, 새큼하게 잘 익은 파래김치 3찬이다. 나박김치에는 양파와 풋고추, 굴죽을 함께 갈아 넣었다. 독특한 나박김치의 아삭하고 시원한맛이 너무 좋다. 잘 익은 파래김치를 먹으면 밥 생각이 절로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