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상위원회(JJFC) 사무실 풍경
안소민
전주에서 영화를 찍으려는 영화인들에게 반가운 소식하나. 전주시가 지난 8월 28일 결의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 구성이 그것이다. 전주영화제는 물론 영화제작사의 영화제작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영화촬영유치 및 섭외·헌팅, 영화제 운영 등을 맡게 되는 총괄운영단을 비롯해 행정·현장·제작·민간지원단 등 5개 조직으로 구성되며, 영화촬영 때 교통통제와 소품·차량·인력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기쁜 소식이다.
이제 전주를 영화의 도시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듯싶다. 영화를 찍기 위해 전주에 오는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전주에서 처음 마주치게 되는 사람이 누구일까? 아무래도 이 지역 로케이션을 책임지는 스태프들이 아닐까.
그 가운데는, 스크린 속 멋진 풍경 한 컷을 찾아내기 위해 전주시 현장 곳곳을 발로 누비고 다니는 전주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팀이 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다는 이세리 로케이션팀장을 5일, 전주영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마침 때 아닌 장맛비가 한창이었다.
안소민(이하 안) : "올해는 비가 참 많이 내리네요. 이런 날 헌팅 다니려면 힘들겠어요?"
이세리(이하 이) : "그래도 해야죠.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매력 있는 게 이 일이예요."
안 : "며칠 전 전주시에서 발표한 '영화지원 원스톱 시스템' 기사를 보았어요. 영화인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 같네요."
이 : "네. 그렇죠. 지금도 전주에 영화 찍으러 오는 팀들이 많긴 한데, 아마 시스템이 잘 구축되면 더욱 좋아질 것 같아요."
안 : "지난 전주국제영화제 때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의 포스터를 전시해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가 의외로 많더군요."
이 : "많은 분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르세요. 영화촬영지라고하면 남이섬이나 안면도 같이 관광특구가 되어버린 몇몇 장소를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전주의 경우에는 정류장, 골목, 천변, 학교와 같이 우리 주위에서 아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곳들 대부분이 촬영지예요. 너무 평범하고 일상적이니까 기억을 잘 못할 수밖에요."
영화촬영지, 꼭 유명관광지가 돼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