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향 그윽한 떡갈비조찬현
예향의 고향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다섯 가지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송정리 떡갈비다. 잘 치대어 떡처럼 다져 숯불에 구워낸 떡갈비는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치아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광주의 5미는 송정리 떡갈비, 광주김치, 한정식, 오리탕, 무등산 보리밥이다.
떡갈비는 갈비살을 칼로 곱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치댄다. 갈비뼈에 갈비살을 도톰하게 붙이거나 떡 빚듯이 동그랗게 빚어서 구워낸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떡갈비라야 고기가 쫄깃하게 씹히며 부드러움과 달작 지근한 맛이 배여 있다. 연하고 부드러운 떡갈비는 굽자마자 바로 먹어야 맛있다.
떡갈비는 원래 임금님이 즐기던 고급요리였다고 한다. 또 쇠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란 이름이 붙었다. 하긴 당시 겉치레를 중요시했던 임금 체면에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서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