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루알 바닷가에 서 있으면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가 오롯이 바다위에 떠 있습니다.김강임
삼성혈-연혼포-혼인지-삼사석 연계 문화탐방계획 필요
지난 3일이었다. 삼성신화와 관련한 문화관광부 UPC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삼성혈과 삼사석, 혼인지, 연혼포를 찾았다.
혈의 전설을 간직한 삼성혈과 삼신인이 터를 정하기 위해 쏜 화살의 흔적을 석실 속에 보관하고 있다는 삼사석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삼신인과 3공주가 혼인을 하고 신방을 차린 혼인지 방문은 문화사업 조성의 규모나 크기에 비해 허무함을 느꼈다.
혼인지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령사가 있었으면 더 좋은 문화 탐방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삼성신화와 연계한 문화탐방 계획 필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렇다 보니 연혼포를 찾기란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연혼포는 서귀포에서 일출봉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변에 있었다.
연혼포는 '결혼으로 이끌어 들인 포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제주의 동쪽마을 온평리 끝에 있었다. 포구의 아름다움은 바다냄새 듬뿍 풍기는 맛이 있겠지만, 연혼포 포구는 달랐다.
찾는 사람이 없어 너무 한적할 정도. 간혹 오징어를 파는 아주머니가 길가에서 행상을 하고 있을 뿐이다. 표지판이 없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도 그저 스쳐 지나갈 우려를 낳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