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바라본 사막의 염소떼와 베두인목동이승철
"자! 잠시 후에 과일가게 앞에서 잠시 쉬겠습니다. 이곳 과일은 값도 싸고 맛도 좋습니다. 과일을 살려면 이곳에서 사시기 바랍니다."
가이드 안 선생의 말이었다. 버스는 막막한 사막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과일을 사라니, 모두들 창밖을 내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러나 잠시 후 버스는 황량한 도로변에 멈춰 섰다.
"가게는 저쪽 편에 있습니다. 길을 건너는 것이 위험하니 조심하십시오."
그의 말을 들으며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길 건너편에는 거짓말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정말 과일가게였다. 그것도 아주 많은 과일과 채소들이 쌓여 있는.
"오늘은 제가 과일을 사겠습니다."
일행들 중에서 한 부부가 먼저 과일을 사겠다고 자원한다. 나도 그들을 따라 밖으로 나섰다. 왕복 4차선의 넓은 도로는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씽씽 달리고 있어서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가기가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