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꼬마 친구들박정규
앞으로 다음 도시는 100km.
내가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하자 직원이 작은 빵, 난(인도 전통 빵), 커리(인도식 카레), 밥을 내어온다. '커리'와 밥을 손으로 맛있게 비벼 먹으면서 작은 고추를 하나 입에 넣었는데 너무 맵다. '딸꾹질'이 절로 나온다.(필자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딸꾹질'을 한다. 그래도 가끔 먹는다.)
한참 '딸꾹질'을 하고 있는데, 밥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던 동네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한다. '딸꾹질'로도 사람을 웃기게 할 수 있구나. 하하~
주인아저씨께 다음 한국인 여행자를 위해 '한글'은 그냥 남겨달라고 부탁하고 길을 떠나려는데 직원이 나가지 못하게 길을 막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너 때문에 우리는 2시간 동안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인터넷 사용료로 100루피를 달라!'고 한다. 앗! 갑자기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건 아닌데….
일단 가격흥정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시도 30루피인데 50루피로 합시다. 80루피까지 해 줄게요' 그렇게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먼저 악수를 청하신다. 나머지 청년들도 길을 가르쳐 주며 돈은 필요 없다고 말하며 웃기시작 한다. 짓궂은 친구들… 정말인 줄 알았다.
밥 먹는데 장난치는 문구사 직원. 수염이 너무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