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코믹 번치'SK커뮤니케이션즈
일본 만화책이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대사뿐 아니라 효과글씨와 과도한 장면 등이 수정돼 출판된다. 그런데 이 수정이라는 것이 국내 정서에 맞게 하다 보니까 그림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본 만화 마니아들은 일본 원서를 직접 구입해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원서로 보려고 혼자서 일본어를 배우기도 한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에는 일본 만화 원서나 각종 패션잡지를 명동 수입잡지 골목에 가서 비싼 값을 주고 산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원하는 책은 구하기도 힘들었고 비치되어 있는 책 중에서 고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만화가나 일본 만화 마니아들에게는 꽤 명소였다. 그러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자 국내 대형 서점에도 일서 코너가 생겼고, 일본 만화를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을 비롯해 일본 만화 원서를 살 수 있는 곳은 그만큼 많아졌다.
싸이월드와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일본 주간 잡지인 <코믹 번치>의 온라인 제공을 시작했다. 모든 내용이 일본 만화로만 채워진 직수입 만화잡지는 비록 온라인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최초다. 신쵸샤에서 내고 있는 이 잡지는 츠카사 호조의 <엔젤하트>와 하라테츠오의 <창천의 권> 등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