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그림서울문화사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49권이다.(서울문화사, 3500원)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사건이 쭉 연결된 것이 아니니 어떤 권을 읽어도 괜찮다.
주인공 신이치는 코난 도일의 '명탐정 홈즈'를 좋아하는 고교생 탐정으로 어느 날 범죄조직을 추적하다 이상한 물약을 마시고 여덟 살짜리 꼬마로 변해버린다. 코난으로 다시 태어난 신이치는 박사의 도움으로 꼬마 탐정의 길을 걷는데….
몇 가지의 힌트만으로 사건을 추리해내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더구나 범인은 물론이고 범행 동기까지 알아맞히면 그 통쾌함과 뿌듯함이란. 이렇듯 추리를 테마로 한 소설이나 만화는 한 번 읽으면 놓기가 쉽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추리만화 하면 '소년탐정 김전일'이 알려졌지만 이 '명탐정 코난'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소년탐정 김전일에 비해서 사건전개가 빨라 깊은 맛이 조금 떨어지는 맛이 있으나 치밀한 스토리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아동을 상대로 한 만화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자, 범인이 누구인지 우리모두 명탐정 '코난'이 되어보자.(7월 23일 발간)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 '명탐정 코난'을 그린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이자 인구 9000명의 마을 도토리현 다이에이쵸에 세워진 청동으로 만든 코난 동상의 팔이 부러지고 안경이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고 한다.
다이에이쵸는 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돋보기로 땅을 살피고 있는 코난 동상 등을 비롯해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동상 10개를 만들었는데 돋보기를 들고 있는 코난 동상의 팔이 부러진 데 이어 다른 코난 동상의 안경도 벗겨지는 사고를 입었다. 돋보기를 들고 있는 코난 동상은 그 이전에도 돋보기가 부러지는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이것도 코난이 해결할 수 있을까?
이름이 적히면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