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수련2궁중유물전시관
연꽃을 예찬한 옛 시인들도 많았다. 애련설(愛蓮說)의 주돈이(송나라, 1017-1073), 양화소록(養花小錄)의 강희안(姜希顔, 조선초기, 1417-1465), 오곡연당기(梧谷蓮塘記)의 이산해(李山海, 조선 중기, 1539-1609) 등의 글에서 연의 기품은 높아 있다. 또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도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백련화(白蓮花), 성산별곡(星山別曲)에서 홍백련의 향기를 묘사하고 있다.
강희안은 또, 꽃과 나무(화목:花木) 9등품 중 가장 높은 품격과 뛰어난 운치(高標逸韻)에 매화, 국화, 대나무(梅菊竹)와 함께 연꽃을 꼽고, 또 깊은 곳에 숨어사는 은자(隱者)의 기상이라면서 소나무, 국화, 대나무(松菊竹)와 함께 연꽃을 화품(花品) 9품 중의 1품으로 다시 꼽았으며, 허균(許筠, 1569-1618)은 화안(花案)에서 꽃을 요염(艶), 유명(名), 은둔(隱), 탈속(禪)으로 나누고, 연꽃을 탈속자리에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