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한상언
- 탭댄스 뮤지컬 'Singing In The Rain'에 출연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게 먼저 선약이 됐는데 내가 <넌센스>를 하게되면서 미국 연출자가 <넌센스> 공연 날짜 때문에 연습이 너무 걸린다고 해서 아이 문제도 있고 그래서 한가지만 하기로 했다."
- 공연이 너무 재미있고 호응도 좋아서 공연을 하고 나면 1년은 젊어질 것 같다.
"<넌센스> 공연은 하도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웃기 때문에 정말 2년은 늙는다. 저희가 안 웃으면 관객 여러분들도 안 웃는다. 모든 배우들이 눈가에 주름이 깊이 파이고 갈라지고 있다. 그만큼 관객 여러분들이 즐거워하시니까 마음은 젊어진다."
- 공연 내내 에드립이 많고 관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원래 대본은 정말 반 밖에 없다. 반은 저희들이 다 창작했다. 일단 가사를 우리가 잘 알 수 있도록 바꿨다. 서양애들 농담이 많아서 직역해서는 안 되는 가사가 많다.
관객들하고 우리가 생동감 있게 대사를 나눠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은 저희가 저희식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저희가 창작했다고 보면 된다."
- 이번에 맡은 엠네지아 역을 <넌센스 1, 2>에서 맡은 적이 있는가?
"엠네지아 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넌센스 1>에서는 허버트 역할을 했었고, <넌센스 2>에서는 로버트 앤을 했었다. 이번에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가?
"<넌센스> 공연은 늘 유쾌하고 재미있다. 이번 작품은 사실 급하게 캐스팅이 된 편이어서 망설이기도 많이 했다. 이 작품은 거의 창작에 가깝다. 번안한 그대로 했다가는 폭소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식으로 바꾸는 일에 시간을 많이 쓴다. 그래서 작품을 선정하는데 많이 고민했다. 아기 키우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데 엠네지아 역할이 굉장히 욕심이 나는 역할이기도 했었고 이번 작품이 뮤지컬 배우들로 완전히 캐스팅이 되어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 전에 공연했던 <넌센스>는 연극하시던 선배님들, 아니면 탤런트들이 끼어서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뮤지컬 전문 배우들로 구성되어서 의욕을 가지고 출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