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공연장면한상언
2003년 1월 27일, 실험극장이 제작한 <금의환향>(강석호 작, 김순영 연출)이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가 극본을, 40대 초반의 연출가가 연출을, 5~60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세대간의 간격이 있음에도 공연이 끝나고 관객은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조화는 성공적이었다.
1월 27일, 첫 공연이 끝나고 <금의환향>을 연출한 김순영을 만나 <금의환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소감이 어떤가?
"첫 공연이었으니 내일 다시 수정 작업을 해야 된다. 셋트, 조명, 전환 이런 것을 많이 손봐야 한다. 첫날 공연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 극단 미연 소속으로 실험극장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유?
"연출이 직업이다. 어디서 연출을 해달라고 하면 가서 연출을 한다.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님이 저에게 이번 작품이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 강석호와 작업을 했는데
"나는 40대 초반이다. 작가는 30대 초반이다. 30대 초반의 작가가 이렇게 진한 인생 얘기를 썼다는 점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기분 좋은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 작가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 단점을 정확히 알고 이야기 했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 보완해 가며 작품을 만들었다. 기분 좋게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작품을 별로 안 쓴다. 거의 50, 60세가 넘은 그런 분들이 써야 어울리는 소재이다. 그런데 30대 초반의 작가가 그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상당히 놀랐다. 깊은 정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