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 생산 물량 일부를 해외로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협력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품 물량 축소·중단 예고 '통지서'를 받아 든 다수 협력사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지난해 대유위니아 법정관리에 이은 삼성발(發) 악재로 광주 경제도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생산 물량 일부를 해외로 이전한다는 사실을 담은 공문을 지난 7~8월에 걸쳐 협력사들에 발송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모델 2개를 이르면 연말부터 멕시코 사업장에서 생산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협력사 물량은 10월까지 납품받을 예정이며, 현시점에서의 개별 협력사 재고 물량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물량 해외 이전 생산으로 영향을 받는 1차 협력사 5~6곳, 이들의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영향권에 드는 협력사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냉장고 물량 일부를 해외에서 생산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알려지기까지 협력사들은 삼성전자의 뜻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협력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 이상이다. 수백 억대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렇게 되면 공장이 망한다"며 "만나서 대책을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삼성전자 측에 전달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협력사들 사이에선 냉장고 모델 물량 이전량이 전체 140만대(1년) 중 40~50만 대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수천 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 측 "물량 조정 통상 있는 일... 일상적 경영 활동"
"가전제품 물류비 굉장히 큰 비중... 라인 최적화 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