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자는 어떻게하면 뉴스의 촛점이 되는지 잘 아는듯 합니다. 요즘 아주 손쉽게 개혁의 전도사로 뜨는 방법이 있지요. 조선일보에 씹히면 그것도 크게 씹히면 스타로 뜨게 됩니다.
언제 돌아 갈지도 모를 연로한 추기경이 한 말을 그것도 직접 확인해보지도 않고 대충 신문에 난 내용을 갖고 비판을 넘어 매도한 글을 게재해 놓고, 이제 와서 또 변명하는 글을 보자니 참으로 서글픕니다.
난 추기경을 옹호도 비난도 하기 싫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손기자의 글을 보면서 차라리 당당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뭐라구요? '추기경이 아니라 추기경이 한 말이 걸림돌이라고 했다구요? 정말 심한 말장난이군요. 만약 손기자가 공개석 상에서 "추기경은 참 문제가 있는 사람이야."라고 했다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손기자가 추기경이 문제있다고 인식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하지, 손기자의 한마디 말이 추기경이 문제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조중동이 건드려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들이 많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개혁적 인사로 무임승차할수 있기 때문이죠. 이 시대의 정말 비겁한 사람들입니다.
이 시대의 개혁적 인사가 되고 싶으면 개혁적 행위를 함으로써 인정을 받아야지, 반개혁적 신문에 한번 씹히는 것으로 무임승차하는 건 비겁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편협하게, 정말 편협하게 원로 종교계 인사가 어디 기고한 것도 아니고 정치인이 방문했을 때 자기 생각을 한마디 한걸 가지고 '민족의 걸림돌' 운운 하는 정도의 편협한 사람이 이 시대의 개혁을 감히 말할 자격 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렇게 말한 추기경이 싫었다고 당당하게 말하십시요. 그렇다면 손기자의 정치적 지향점만은 이해될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