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댓글
10
여성신학적 도전앞에 문을 닫는 감신대(0)
  정체성 2004.01.13 03:52 조회 42 찬성 2 반대 1
이 두분 교수님들은 임용된 직후, 지난 2년간 감신대 뿐만 아니라 감리교내의 가부장적 교단시스템의 부조리와 모순성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비판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분들입니다. 특히 강남순 교수님은 국내외적으로 여성신학분야에 탁월한 사상과 실천적 활동으로 많은 학생들의 롤모델이 되어온 분입니다.

그런분이 합리적인 인사기준이 아닌, 단지 남편이 교수란 이유만으로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재임용에 거부된다는 것은 본인과 학교, 그리고 학생들에게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보는 이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이일로 감신대와 교단이 여성학적 관점에서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강교수의 탈락은 곧 '여성신학'이라는 과목이 커리큘럼상에서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신학교라는 특수성때문에 '교회내에서의 여성' '종교와 여성의 문제'를 다루어야 비로소 본질이 명확해 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과 여성학의 학문적 배경을 갖는 여성신학자와 '여성신학'이라는 과목이 필요하게 됩니다.(일반적 여성학이 아니라)

그러나 학교측은 신학과 여성학을 분리시킴으로써 교회와 여성문제를 분리시켜 보도록 '여성학'강좌(신학적 배경이 없는 교수 임용계획)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여태 교회와 사회를 따로 보는 관점은 교회내의 비민주적이고 성차별적인 사태를 묵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여성신학적 관점의 부재에서 비롯된 비고의적인 결정이라고 하더라도..그것이 초래할 앞으로의 결과는 실로 큰것입니다. 만약 고의성이 내재해 있다면, 목사나 신학자로 양성되는 학생들에게 여성신학적 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여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교회와 학교의 구조에 도전하는 여성신학적 노력들의 근원을 차단해 버리겠다는 무서운 결정으로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일을 별것 아닌 개인의 문제로 보고 모른 척 한다면, 교회감리교 내의 여성 남성 평등을 실현시키는 일은 더욱 더 먼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더 이상 여성들은 교회내에 기독교인이 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목 이름 입력일시 찬성 반대 조회
12
지나가다가
01.29 16:48
0
0
9
11
prophet
01.15 01:08
2
0
45
10
정체성
01.13 03:52
2
1
42
9
독립인격
01.12 21:29
0
1
45
8
독자
01.12 15:35
4
4
37
7
랄~
01.12 10:30
1
1
50
6
조심
01.11 22:31
1
5
53
5
편애의 심리작용
01.11 17:30
0
3
61
4
안목사
01.11 17:24
1
0
54
3
목수
01.11 16:10
4
1
76
2
0^0
01.11 15:43
3
7
71
1
또동이
01.11 03:12
4
4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