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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민족을 말아먹은 것들이 또 나서는구나!(0)
  유림? 2003.05.26 19:38 조회 34 찬성 3 반대 3


거지같은 역사(함석헌)를 위대하고 찬란하다고 억지로 우기며, 아직도 내 나라를 망하게 한 공자와 주자를 제 조상처럼 받들며, 예를 하늘처럼 받들고 효를 삶과 행동의 처음으로 삼는 동방예의지국인데, 비록 저거 나라에서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서에 삼경을 얼음판에 상판밀듯 아무 깨달음없이 겨우 0.2번정도 읽다가 채 이해가 안되기에 핵심내용 줄거리 요약서를 친절히 풀어놓은 해설집을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겨우 몇 번 읽어보고 스스로 공자 다 되었다고 예경을 들먹이고 인륜을 들먹이며 호주제를 반대한다고ㅡ 그것도 결사반대한다고 상투틀고 나서는구나, 상경도 했다는구나!

개나 소처럼 살 수 없다는구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구나, 민족의 구심점을 해체할 수가 없어서, 제 자식들이 제 핏줄도 모를까 겁이나서, 죽고 나면 제삿밥 얻어 먹기 어렵기도 한 것 같고 왠지 집안에서 고리타분하다고 무시도 많이 당하고 했는데 모처럼 할 일이 생겼는데 이치에 맞고 안 맞고는 애시당초 제 생활과는 풍마우불상급이나니 역사고 지랄이고 필요 없이 무작정 반대하면 TV에 떠잖아,

우리 아들, 마누라 , 손주, 며느리, 각종 나를 천시하던 인간들아, 그래도 나는 엄마가 미역국 진하게 먹고 해산한 몸인데 눈물 섞인 미역국을 먹던 하찮은 아녀자들과 동급의 법적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 배우지 못한 천한 것들의 얇은 생각을 어디 뼈대있는 우리 나라에 갖다 붙인단 말인가?
너들이 공자를 알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안되어서 한 때는 찍어도 먹어 봤다. 이성이 있어도 추론하기보다는 타성적으로 쉽게 판단하기도 했었다. 세상일이 꼭 옳고 그름으로 나누기보다는 조금은 그른 쪽으로 가더라도 그로 인해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그른 쪽에 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인간들아, 우리를 우리답게 살려면, 좀 우리의 삶을 우리가 결정하고 싶으면, 우리의 후대에게 그나마 제대로 제삿밥이라도 얻어 먹고 싶거든

유교를 버려라.

그거 남의 나라 두목들의 통치를 위해서 인륜의 가식을 엮어서 만들었잖아. 인간을 위함이기 보다는 인간의 죄어 묶는 일부 인간들을 위한 것이었잖아. 그나마 그 쪽에서는 잘 써먹었지만, 우리에게 와서는 결국 우리의 정신을 잃게 하고 급기야 땅덩이까지 잃고 수많은 국치를 당하게 했잖아. 얼마나 많은 슬픔이 우리 민족에게 늘 따라다녔노? 항상 가난 속에서도 실학보다는 관학을 추구한 거 몰라? 제 배부르면 되었기에 백성들은 배고파도 되는 줄 알았잖아? 백성들은 아파도 되고 생이별을 해도 되고 잠 조금만 자도 되는 줄알았잖아? 그 시방새들이 사단칠정을 가지고 수백년을 논해본들 理가 먼저든, 氣가 먼저든 우리의 삶과 역사는 늘 굴주림에 시달렸잖아,병자호란때 조상 위패 때문에 제 자식을 버렸대잖아 , 그래놓고 조상에 대한 예를 다했다고 자랑하곤 했잖아, 세끼 밥먹는 것이 소원이었던 거 몰라? 잇밥에 고깃국은 내가 어렸을 때도 꿈이었어.애들 구전동요를 너들이 알아? 잘 살펴보면 옛 동요는 대부분이 먹을 것과 연관시키고 있어. 왜 그런지 너들이 알아? 그래놓고 禮로써 우리는 자랑스러워 졌다고 떠들잖아,

그렇게 비참하게 살고도 무에 아쉬운게 있어 유림들아, 뻔뻔스레 나서누? 무엇을 위해 네 삶을 초개인양 던져볼려 하누? 우리의 문화가 오늘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잘 생각해봐. 우리가 지금 살아가면서 우리의 전통에 기인한 실생활문화(용기문화라고 해)에 뭐가 있니? 아침에 일어나 양치하지? 화장실에서 양변기에서 쉬하지? 너들 양말 신어? 양복 입고 가니, 그냥 면T입고 가니? 구두는 양화점에서 맞추었니 샀니? 대체로 洋자 들어가는 것 혹은 더이상 붙이지 않는 것 등 대부분이 우리 전통을 살려서 우리가 스스로 이룬 문화는 아니야. 꼭 洋문화가 좋다는 뜻이 아니야,

수천년을 공자왈 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잃게 되었는데 외려 아직도 그를 위해 우리가 족쇄를 차야한다는 것이 지랄같아서 그러는 거야, 사농공상이 요즘에는 없잖아, 그렇게 살면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사라지게 된거야, 오늘날 우리의 졸부들이 꼴값한는 것도 우리의 귀족 후보들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본이 없다보니 천해진 거야. 우리 조상들, 특히 대다수 양반들의 삶에는 이기적 명분만이 있었을 뿐, 다수를 위한 희생은 너무 부족했던 거야.

나서지 마, 부끄럽게 생각해야 되는 거야. 그렇게 오랜 기간을 모질게도 수탈을 당했음에도 그냥 지금까지 우리 민족이, 네 자신이 살아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절이든 수도원이든 들어가 네가 기뻐하였던 네 오래전에 사라진 네 likeness들을 위해 천도제라도 올리며 반성하는 것이 나는 옳다고 봐.

그냥 조금만 신경질 내려고 했는데 조금 길어졌어, 마지막으로
고문헌은 너들이 볼 것이 아니야, 전공하는 이나 보고 그들의 흔적을 되씹어 오늘의 타산지석으로 삼는거야. 제대로 보면 알 수 있어 악습은 버리는 거야. 전통은 계승할 가치가 있는 것을 일컬음이지 인습을 말함은 아니야.

그냥 신경질나서 썼어, 꼭 누구라 할 것도 없고 왠지 답답한 이 나라의 숨결에 잠시나마 벗어나려고 꼴값을 했어. 비는 내리는데 아쉽게도 천둥도 번개도 없네. 시간나면 아무나 이상화의 시나 한 번 읽어봐 "폭풍우를 바라는 마음"이지 아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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