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언급한 대로 일본에서 유래한 제도이지요.
신분제는 사실 유학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공자 맹자의 개념에는 그런 것이 없지요. 유학이 없는 곳에서도 신분제가 널리널리 있었지요?
일본은 신분제의 폐해가 굉장한 곳입니다. 영주, 무사, 일반 하찮은 사람들, 천민.. 너무도 그 구조가 뚜렷했고, 그 각각에서도 철저하게 등급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집안 단위로 나타난 것이 호주제이지요. 집안에는 호주, 마을에는 촌장.. 그런 구조. 우리의 어른과는 매우 개념이 다릅니다. 뽑아 놓으면 거기에 복종. 요즘도 그런 개념이 있지요? 일본 만화를 많이 보셔서 아실 겁니다. 한 방면에서 잘 나간다는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껌벅 죽는 사람들. 머리를 땅에 조아리며 마음에도 없는 인사를 하는 사람들.
그럼 호주제를 폐지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네. 아무 일이 안 생깁니다. 가족이라는 제도 자체를 붕괴하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한 집안의 어른이라는 것은 모두들 저절로 교육받고 알게 되지 않습니까? 공자, 맹자는 집안의 순위를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유림이라는 저 사람들, 정말 유학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호주제가 일본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모른답니까? 이젠 더이상 의병 운동을 했던 최익현 같은 유학자는 없고, 모두 친일 매국노만 있단 말입니까?
공맹의 못된 것만 배웠군요. 여자와 소인배를 쓰레기 취급했던 것. 왕에게 무조건 복종만 하는 그릇된 충, 부모께 뭐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는 잘못된 효. 책을 아무리 보면 무얼 하겠습니까. 그 안에 담긴 뜻을 이해조차 못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