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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들이여, 그대들은 어디에 있는가?(0)
  답답 2003.05.24 18:04 조회 20 찬성 3 반대 0
무릇 선비라는 존재는, 나라의 존망에 대해,
그리고, 나라의 잘못 흘러가는 부분에 대하여,
목숨을 내놓고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 속에서 그 힘을 느낄 수도 있었다.
(옳은 것을 관철 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그 선비 정신의 위대함을 모르는 것은 아님을 먼저 말하고 싶다.)

그러나, 작금의 그대들을 보라.

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팔려나가고, 부서져나가고, IMF가 오고,
여중생이 미군에게 짓밟혀 죽어나갈때, 그대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일정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대들은, 무슨 말을 했으며,
무슨 행동을 요구해왔고, 무엇에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신념을 주장했는가?

얼마전 교장단의 행동에 대해서도, 교육자로서, 현 교육 실태에 대해서 개정을 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개탄스러운 일이 일어났음에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음인데,

그대들, 유림들은 지금까지 나라에 대한 무슨 소리를 내었기에, 호주제를 들고 궐기를 하는가?

채면차리고, 의젓한 모습에, 갓쓰고, 도포 두르면 선비라고 할 수 있는가?

남의 의견 조차 들어보지 않고, 과거의 것에만 집착하는 그대들의 모습속에서, 답답함만을 느낄 뿐이니...


그대들이나, 여성단체들이나, 자신들의 이익에 대한 것만을 울부짓는 것을 보면, 별 다를 것이 없는 듯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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