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역사'라는 수업을 들으니
기독교가 그 존재기반으로 삼는 지금의 성경 자체가
수많은 '위경'들과의 헤게모니 투쟁을 통해서
'정경'(Canon)의 지위를 차지했다더군요.
이것이 소위 '정통 기독교'의 이단 때리기의
역사적 근거(자기들은 성스러운 근거라고 말하지만)임은 물론입니다.
저는 유신론자이긴 하지만
신을 거들먹거리며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고
때로 그것을 사리사욕의 수단으로 삼는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 예수님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치어죽은 불쌍한 어린양 두마리보다는
아마도 헌금 잘 굴러들어오는 교회에 닥쳐온
정치적 불안정을 오버스럽게 걱정하면서
과감하게 거리로 뛰쳐나온 조용기 목사 이하
다수의 '이기적'인 기독교인들은
그저 정치적 이익집단일 뿐입니다.
유신론, 종교, 예수, 희생, 봉사.. 이런 것들과 교회를 구별합시다.
나는 이익집단이 성스러운 무언가를 대변할 수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