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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성경속의 종말론(0)
  바로알기 2003.01.14 00:27 조회 1 찬성 0 반대 0
엇갈리는 성경속의 종말론

원래 바빌론 유수이전의 구약에서의 여호와의 심판은 인류의 종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7C후반∼8C초(남왕국 멸망직전과 바빌론 유배시기의 시작)의 스바냐, 나훔, 하박국, 예레미야, 에스겔의 예언자들이 말한 다가올 심판은, 불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경고일뿐, 인류의 종말과는 관계가 없었다.



그들은 다가올 '심판'을 예고했다.(습 1:14-16, 3:9-20)

이전에는 항상 구원과 축복의 날로 기대되었던 '야웨의 날'이 아모스 이후로 불충실한 백성에 대한 야웨의 심판의 날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심판은 이방인들의 침입이나 유형의 형태였다.



심판 후에는 회개하여 충성을 끝까지 지킨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위한 새로운 구원이 주어진다고 한다.

미래는 반복적인 것으로 정해졌다.

즉 미래는 단지 백성의 행동에 따라 축복이냐 아니면 저주냐의 열려진 양자택일로 생각된 것이 아니라, 확고한 저주와 축복의 연속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던 것이 바빌론 유수 이후에 이르러서는 여호와의 심판이 인류의 종말이라는 새로운 관념이 생겨났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바로 바빌론 유수이후에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인 것이다.

즉, 유대인 대 이방인이란 도식(圖式)이 조로아스터교의 보편적 사상에 영향을 받아서 차츰 의인과 죄인의 구조로 바뀌어진 것이다.

또한 이사야서나 미가서, 스가랴등의 계시에서는 여호와가 직접 이방인들을 심판하고,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영광을 받아 세계를 다스린다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메시아적인 존재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사야서 2장에는 무수한 군사력을 가진 이방인들이 이방신들에게 경배를 한다.

여호와의 심판을 받을 자들은 이방인들이다.



"그 땅에는 은금이 가득하고 보화가 무한하며 그 땅에는 마필이 가득하고 병거가 무수하며,

그 땅에는 우상도 가득하므로 그들이 자기 손으로 짓고 자기 손가락으로 만든 것을 공경하여,천한 자도 절하며 귀한 자도 굴복하오니 그들을 용서하지 마옵소서." [이사야서 7~9절]



이방인이 심판을 받는다는것과 불신자가 심판을 받는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사야서 34장과 35장은 종국에 일어날 일을 언급한 것인데, 34장은 이방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고, 35장은 그 이후 에 있을 이스라엘의 영화로운 모습이다.



34장에서는 이방인들(에돔)땅에 여호와의 진노가 내려 그들의 땅은 폐허가 되어 버린다.

완전히 초토화되어 고슴도치나 사다새,부엉이와 같은 야생동물만 거하는 폐허가 되어버린다.

35장에서는 새롭게 변화된 이스라엘에 신에게 속량받은(공동번역판에는 '야훼께서 되찾으신 사람이')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즉,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여호와의 심판은 이스라엘을 핍박한 이방 민족에 대한 심판이며, 이방인들은 벌을받고, 그들의 영토는 초토화되며, 고통받던 이스라엘인들은 낙원으로 변한 그들의 고향땅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에 불신자들은 불못속으로 떨어지고,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것과는 대조적이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면 이사야서처럼,이방인들의 초토화된 영토따위는 사라져버릴것이다.



또한 이사야서와 미가서에서 여호와의 심판이후 도래할 새로운 세계는, 여호와가 왕으로써 통치하는 세계이다.

이사야 6장5절,24장23절,33장22절,미가 2장 12~13절, 4장 6~7절, 4장9절등에는 여호와가 왕(王)으로써 칭해지고 통치한다.

당시 다른 민족들도 그들의 신들을 왕이라고 불렀다.



이사야서 24장 23절은 여호와의 종말론적인 왕의 통치를 묘사하고 있다.



"그 때에 달이 무색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이사야서 24장 23절]



이사야서 33장 22절에는 왕이신 여호와가 이스라엘인들을 구원할것이라고 언급한다.



"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자시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니라" [이사야서 33장 22절]



미가 4장 6~7절에는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여호와는 왕으로써 통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모아.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하셨나니"[미가 4장 6~7절]



위의 [개역한글]판의 뜻이 애매모호해서 [표준새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공동번역판도 같은 내용이다)



"나 주가 선언한다. 그 날이 오면 비틀거리며 사는 백성을 내가 다시 불러오고, 사로잡혀 가서 고생하던 나의 백성을 다시 불러모으겠다.

그들이 이역만리 타향에서 비틀거리며 살고 있으나, 거기에서 살아 남은 백성이 강한 민족이 될 것이다. 그 때로부터 영원토록 나 주가 그들을 시온 산에서 다스리겠다."[미가 4장 6~7절-표준새번역]



스가랴 14장의 종말 역시 보편적인 종말관과는 달랐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열국을 치시되 이왕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이실 것이요 그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며...............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그 본처에 있으리니 베냐민 문에서부터 첫문 자리와 성 모퉁이 문까지 또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왕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라" [스가랴 14장 3~10절]



역시 여기에서도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자들을 여호와가 직접 심판하고,이스라엘은 존귀해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야기가좀 빗나가겠지만, 필자가 이 부분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잇다.

이런 구절을 언급하면, 이것은 종말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미국의 힘을 빌어 1948년 다시 국가를 재건한다는 것의 예언이라는 주장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정말 많다.



실지로 이스라엘의 재건이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는 식으로 목사들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묵시론적 희망, 즉 억압받는 유대민족에게 희망을 주기위함일뿐이다.

위의 이스라엘이 다시 일어설것이라는 예언은, 1948년 이스라엘의 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위에서 제시한 구절들은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부활시키기전, 이방민족들에게 심판을 하고, 이스라엘을 핍박하던 이방인들은 무시무시한 벌을 받는다.

이방인들의 영토는 초토화되고, 유대인들이 고향땅으로 돌아오고,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통치한다고 나와있다.



성경엔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자, 사막엔 꽃이피고, 샘물이 올라오며,귀머거리가 뜨이며 아름답게 변할 이스라엘을 묘사했는데, 오늘날 이스라엘인들이 그들의 나라를 재건한 이후, 주변의 중동지방과 전쟁과 분쟁이 끊임없이 야기되면서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것은 또 뭐라고 대꾸할 것인가?



또, 1948년 이스라엘의 재건을 전후해서 여호와의 심판이 있었는가?

이스라엘민족을 핍박한 민족은 하나둘이 아니다.

성경대로 라면, 멸망해서 초토화될 나라가 하나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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