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민주당의 공식후보가 되면, 진보와 보수로의 대정계개편을 국민들에게 호소하여 단행하겠다고 한다.
현재 지역감정에 따른 지역당 구도로 되어 있는 정당들을, 서구식의 진보 대 보수라는 양당제화함으로써, 비로소 정책대결적 정당구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것은 한국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인제는 노무현의 그러한 구상은 민주당을 결국 <깨뜨리게> 된다는 지엽말단적인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인제가 시대의 대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속좁은 생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이번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노무현이 반드시 압승을 하고, 이인제는 필패하게끔 이미 시대의 대세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노무현의 대정계개편으로 민주당이 깨어지지 않는다면, 국민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는 이번 대선에서 출마기회 자체가 원천봉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왜냐면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이인제는 결코 탈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인제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이인제가 해야될 올바른 방법은 노무현의 정계개편 구상을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노무현의 대정계개편시에 탈당을 하든, 어쩌든 노무현과 반대되는 진영으로 가면, 이번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인제 진영의 선거참모들이 진정으로 현명하다면,
노무현의 정계개편론을 물고 늘어지도록 해서는 결코 안된다.
그래서 국민경선에서 결국 패배할 이인제를 노무현의 대정계개편시에 새로이 탄생될 <보수정당>의 축을 이인제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 당에서 다시 한번 국민경선을 치르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보수정당에는 아마도 박정희의 성장정책에 매력을 느낀다는 정동영과 한화갑, 그리고 김중권 등도 참여시키면 좋을 것이다.
즉, 민주당을 둘로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이인제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보수정당>은 이인제의 충청도와 정동영과 한화갑의 호남, 그리고 김중권의 영남으로 분할하여 결국 전국적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기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일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박근혜를 축으로 하는 <보수정당>을 상정해 왔었는데....요즘 탈세의혹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박근혜는 어차피 영남이라는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당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박근혜를 아예 찌부러 뜨려버리고, 한나라당도 결국 껍데기만 남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제에 민주당을 <진보>와 <보수> 당으로 분할하는 대정계개편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쩌면 그런 방안이 사실상 한국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쨌든, 그러한 정치구도를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이인제 진영은 정신을 차리고, 구태의연한 모습들을 버려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도언론 [밤의 조선일보] 정치분석가 -바른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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