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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제, '헤드스페이스: 영혼을 위한 건축' 첫 신간 출간

2017.09.13 18:27l최종 업데이트 2017.09.13 18:27l
▲ 파우제 제공 `


책 소개

- 머무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기꺼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
-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을 모색하는 인문학적 시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삶을 살고 있다. 자연에서 삶을 시작한 인간의 본능은 회색빛 도시의 인공적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지금이야말로 도시 속 인간의 삶의 모습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헤드스페이스』는 도시 공간이 우리의 일상과 행복에 어떠한 심리학적 영향을 주는지 말한다.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의 여정은 이웃 환경과 지역, 학교, 직장, 휴식 공간과 병원 등 도시 전역을 훑으며 나아간다. 그 끝에 도시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닫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의 삶에서 어떤 환경이 최선인가를 묻고 생각해본다.

저자 소개

- 폴 키드웰(Paul Keedwell)

영국 리즈대학에서 의학 및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영국왕립심리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류의 진화가 감정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연구를 통해 기분 장애(mood disorder)의 신경과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건축과 디자인 영역으로 이어져,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건축 디자인 과정을 수료했다. 건축의 심리학적 역사를 주제로 논문을 썼으며, 영국 채널 4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시리즈 「건물들의 비밀 생활(The Secret Life of Buildings)」에 출연해, 사람들이 집에서 느끼는 감정적 산물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심리학과 정신 건강에 관한 폭넓고 다양한 주제의 글을 저술하고 있으며, 영국의 각종 언론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이 소개

- 김성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감정들: 자기 관찰을 통한 내면 읽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 『자비심 일깨우기』,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원근법 드로잉 레슨』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도시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

1장. 다시, 집을 생각하다
사적 공간인 집의 개방성에 대하여
좋은 공간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혼돈 속에도 질서는 있어야 한다
집 안에 자연의 색을 담다

2장. 집은 또 다른 나다
집에 인생의 흔적이 묻는다
따로 또 같이 사는 법
성격이 집의 모습을 그린다
좋은 집은 사는 이와 공명한다

3장. 이웃 환경의 심리학
좋은 거리에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
모두의 공간은 보호되어야 한다
장소에 마음과 정신을 심는다

4장. 하늘에 닿는 도시 공간
땅에서 멀어지는 도시생활자
고층 건물을 고민하다

5장. 도시에서 놀다
아이들이 자라는 공간
도시, 자연을 품다
즐거운 놀이 공간의 법칙

6장. 일을 즐길 수 있는 곳
열린 공간의 힘
자존감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7장. 회복의 공간에 대한 고찰
건강한 공간은 사람을 치유한다
삶의 끝자락에 머무는 공간

에필로그 : 영혼을 위한 도시

책 속으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릇 도시란 자극적이고 창의적이며 영감을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18세기 시인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도 ‘런던에 질린 사람은 삶에 질린 사람’이라 말하지 않았던가. 반면, 도시는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불안장애와 우울증의 발병률이 교외 지역보다 도심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도시 디자인은 우리의 행복을 위협하는 이런 요인들을 증폭시키거나 최소화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집과 거리, 이웃 환경, 공공 건물이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로, 그것이 단순히 미적인 집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환경은 일상의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함으로써 행복을 증진시켜줄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있어 도시의 모습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일상 대부분의 시간에서 환경이 우리 기분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상의 문제에 너무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공 환경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한 개인으로서, 도시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숙고해야 할 때다.
-‘프롤로그. 도시에 중심에 사람이 있다’ 중에서

집은 우리의 고유한 개성을 표현하는(장식과 가구 등의 선택을 통해) 수단이 되어야 하며, 실제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우리가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드러내줄 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사는 집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 좋은 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지만, 나쁜 집은 너무 엄숙하거나 화려하여 거주자의 개성이 표현될 여지를 남겨주지 않는다. 이처럼 집의 디자인은 우리의 창의성을 촉진시킬 수도 있고(활기 넘치는 이웃과 주변에 있는 훌륭한 공공시설이 그런 것처럼), 억누를 수도 있는 것이다.
-‘1장. 다시, 집을 생각하다’ 중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도외시하게 만드는 도시 생활의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지금부터라도 이웃 환경에 대해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이웃을 선택하고 이해하는 법과 이웃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최상의 혜택을 얻어내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숙고해봐야 한다. 실제 어느 한 연구에서 도출해낸, ‘활력 있는 중심가 근처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이웃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상기시킨다.
-‘3장. 이웃 환경의 심리학’ 중에서

비록 최근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한다. 우리가 사무실의 건조한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따져보면, 그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다음과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사무 공간의 디자인은 일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과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무 공간은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은가?’ ‘개인 사무 공간은 개방적인 것이 좋은가, 아니면 칸막이로 막거나 에워싸는 것이 좋은가?’ ‘조명과 장식은 어느 정도로 설치하는 것이 좋은가?’ ‘가구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국 샐포드 대학(Salford University)에 있는 피터 배릿(Peter Barrett) 박사는 교실에 있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들이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최대 17퍼센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해냈다. 이 디자인 요소들에는 실내 대기의 질, 주변으로부터 들어오는 빛, 자극적인 요소의 유무, 시각적 사물의 존재 여부 등이 포함된다. 이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성인들에게도 비슷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할 것이다.
-‘6장. 일을 즐길 수 있는 곳’ 중에서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궁극적으로, 다양한 의료 건물의 디자인은 이런 요인들과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정도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햇빛과 정원을 향한 접근성과 방문객들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환자는 병실에서 고요함과 사생활 보호가 제공되는 환경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 그 공간을 개인화할 수도 있어야 한다. 또한, 병실을 벗어나 좀 더 공적인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휴식 공간에 앉아 다른 사람과 잡담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훌륭한 치유를 위한 요소들이다. 당신이 도심 속 어디에 있든, 치유 공간은 이와 달라서는 안 된다.
-‘7장. 회복의 공간에 대한 고찰’ 중에서

인공 환경에 숨겨진 심리학적 측면들은 정말로 중요하다. 이 측면을 이해하면 우리는 번잡한 도시 환경 속에서도 원기를 회복시키는 요인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필수 기능 시설과 자연적 요인들 사이의 절충점을 찾는 것이 전부이다. 궁극적으로, 도시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 요인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간의 조건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는 집단생활을 하도록 심리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동물로서, 자연 속에서 사냥과 채집 활동을 하면서 살아왔다. 도시의 역사는 인간의 진화라는 오랜 여정의 극미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의 도시가 자연에 굶주린 우리 영혼을 먹여 살리면서 사람들을 한데 모이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에필로그 영혼을 위한 도시’ 중에서

출판사 서평

- 도시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
-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배해온 믿지 못할 공간의 힘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도시다. 도시는 홀연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역사와 함께 모습을 바꿔왔다. 복잡해지고 거대해진 인간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 도시 공간에 대해 사람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헤드스페이스』의 저자 폴 키드웰이 말하듯, 도시생활자인 우리는 일상의 문제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도시 환경과 주변 공간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더 이상 간과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머무는 공간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근간을 뒤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건축가 고(故) 제임스 스털링은 “모더니즘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보편적 건축을 통해 인간 존재를 실용화시켜 놓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는 장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상자가 아닌, 인격과 얼굴을 갖춘 건축물인 것이다.
-본문 중에서


도시는 시시때때로 우리를 공격해온다. 도시로 대변되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공공장소, 학교, 상점, 직장, 병원 등 모든 관계와 공간이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을 침범해 들어와 피할 수 없는 수많은 영향력에 휩싸이게 만든다. 또 인간이 만든 도시 공간은 형성된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온다. 오로지 자본주의의 실용성 가치에 준하여 지어진 영혼 없는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환경 속에서 ‘자신(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진다. 도시에 늘어선 콘크리트 상자에는 장소성이 없다. 어느 대륙, 어느 도시에나 있을 법한 공간들은 ‘삶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우리에게 심어줄 수 없다. 따라서 삶의 중심이 잘 잡혀 있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도시와 공간(집과 주변 이웃 환경 등)이 단순히 기능적인 차원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사람들 개개인의 고유한 인격과 열정, 흥미, 삶의 여정뿐만 아니라 도시 공동체의 역사와 가치관,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의식 등을 표현한 물리적 구현체가 되어야 한다. 즉 도시와 공간은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 정체성 자체를 강화해주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헤드스페이스』는 도시의 건축물과 공간이 우리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떠한 심리학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면밀히 파헤친다. 영국왕립심리학협회에서 활동 중인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폴 키드웰은 건축과 인간의 공존을 연구하기 위해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며, 15년 동안 직접 관찰하고 조사해 밝혀낸 건축의 심리학적 영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십여 개의 연구 사례를 근거로 책 『헤드스페이스』를 펴냈다.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의 여정은 집 외부의 이웃 환경과 거리, 공공 공간과 휴식 공간, 학교, 직장, 병원 등을 훑으며 도시 전체로 나아간다. 이 여정 속에서 우리는 공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마주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 우리는 공간의 주인인가, 공간의 일부인가?
- 머무는 공간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기꺼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
건축물이 지어지고 공간이 형성될 때,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적다.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도시에서는 비용의 가치와 효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사람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건물이 특히 많다. 금세 세워지고 곧 사라지기 일쑤인 도시 건축 환경의 특성상 건축물에 필요로 되는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 고민의 깊이 또한 나날이 얕아지고 있다. 『헤드스페이스』는 사람을 배제한 채 지어진 건축물과 도시 공간에 일침을 가할 뿐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방관할 뿐인 우리 모두에 대해서도 자세와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공간은 단순히 공간을 설계한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이 공간으로서 의미와 가치를 가지게 되는 순간은 사람들이 그 공간에 장소성을 부여하고 그 공간을 활용할 때다. 오로지 예술적이기만 하거나 실용적으로만 접근한 디자인은 우리를 실망시킬 뿐이다. 최상의 디자인은 예술과 실용 사이의 간극을 메울 줄 안다. 예술이 경험의 확장에 관심을 둔다면, 과학은 지식의 확장에 관심을 두는데, 이들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건축심리학이다. 건축심리학은 관련 분야 학자, 연구자 및 종사자뿐만 아니라, 보다 더 대중적인 관심을 얻어야 한다. 건축심리학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매일 같이 느끼고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탐색하는 기초 교양 지식이기 때문이다.

건축은 사람을 중심에 놓을 수 있고, 실제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가 건물이 우리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더 나은 대안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
-본문 중에서


우리는 세련된 도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만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동굴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도시의 인공적 환경이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자연 환경으로부터 너무 동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이런 변화는 우리의 정신적 행복에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런 변화가 바로 도시 생활자들에게서 발견되는 높은 수준의 불안과 우울증의 원인이다. 도시의 역사는 인간의 진화의 역사에 극미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도시 환경으로부터 지배받고 있다. 도시 환경에 따라 삶의 형태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에 맞춰 도시가 지어져야 한다. 그런 도시 공간만이 지속성과 영속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서 보다 더 탄탄한 힘을 갖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로 되는 때다.
공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그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소통과 상호작용이지만, 그 어떤 힘보다 강력하다. 공간이 주는 무언의 메시지로부터 사람들은 독려받기도 하고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공간에서 비롯되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으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조화로움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공존과 공생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머물고 있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기꺼이 그 공간을 바꿔야 한다. 흔히 우리가 동경해 마지않는 예술가나 저명인물의 집이나 생활공간에 대해 우리는 왜 ‘부러워’만 하는가. 자신의 공간에 대해 무책임하게 방목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충분히 우리의 공간을 바꿀 수 있다. 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우리는 충분한 ‘앎’이 필요하다. 『헤드스페이스』는 우리 모두가 건축과 공간의 주인이자, 우리 스스로의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간이 바뀌면 우리 또한 달라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는 저자의 이이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그가 얘기하는 공간의 힘에 대한 인문학적 시선을 통해 자신의 공간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