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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머얼리
혹은



머얼리
보이는



- 조영숙의 시 <섬>전문

도심 속에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
인천시민문화예술회관 앞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야기>.

들어서면 카페 이름처럼 섬의 분위기가 나지는 않는다.
그저 깨끗한 커피숍으로 느껴질 뿐.

그러나, 그 곳에 들어서서 5분만 전시되어 있는 시화액자들과 한 귀퉁이에 꽂혀있는 시집들을 살펴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서울 대학로 근처에 있는 시카페를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2년 전에 그곳에서 문학모임회원들과 <시와 음악의 밤>이라는 시낭송행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다. 우선, 실내 조명과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밝아서 좋다.

조그마한 무대에 올라 시낭송을 하거나 분위기있는 노래 한 곡 하고 내려오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레 일게 마련이다. 마음껏 시심을 키우다가 돌아올 수 있다.

"며칠 전에는 무작정 섬에 가보고 싶어서 차를 끌고 제부도에 다녀왔었어요. 바다 한가운데 나 있는 물안개 피어오르던 방둑길을 달리던 기분, 아직도 생생해요"

시만큼이나 섬을 사랑한다는 주인(시인 조영숙)을 만나보면 시심과 섬내음이 더 실감나게 전해져온다. 겉보기엔 여느 30대 중반 정도의 미시족 아줌마다.

그녀는 63년도에 인천에서 태어나, 93년도에 <순수문학>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의회 인천시지회와 시작업문학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2월에 <아름다운 섬이야기> 문을 열기 전까지는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에서 간사 등 간부로 활동했었는데, 시쓰는 일 외에는 <아름다운 섬이야기>에 더욱 마음을 써여할 것 같아 평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매달 첫째, 셋째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기성시인을 초청해서 독자들과 시낭송회도 하고, 문학강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문인들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독자들과 문학과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부담없이 너나들이를 하며 담소를 할 수 있는 곳.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곳에 가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인천 지하철 <문화예술회관>역에서 내려, 맞은편의 동양장 사거리와 먹자골목 중간 지점의 도로 옆에 있다.
전화는 032-4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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