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거제시는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있던 수령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를 베어내버렸다. 왼쪽 사진은 소나무를 베어내기 이전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소나무를 베어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제시는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있던 수령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를 베어내버렸다. 왼쪽 사진은 소나무를 베어내기 이전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소나무를 베어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거제타임즈

관련사진보기


경남 거제시가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소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해 오던 수령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를 베어내 말썽을 빚고 있다.

<거제타임즈>는 21일 "거제시가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있던 소나무를 거추장스럽고 도로확장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베어버리자 마을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거제시 도로과는 지난 17일 인부를 동원해 소나무를 베어냈다. 소나무는 거제시 마전동에 있는 삼거리 도로의 중앙에 안전지대를 조성해 만들어진 '소공원'에 있었다. 2004년 옥림아파트 진입도로 공사 당시 옛 마을의 정취를 풍길 수 있어 베어내기가 아깝다고 판단해 그대로 보존해왔던 것이다.

거제시가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베어내버렸다. 사진은 소나무를 잘라내기 이전 도로의 모습.
 거제시가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베어내버렸다. 사진은 소나무를 잘라내기 이전 도로의 모습.
ⓒ 거제타임즈

관련사진보기


거제시가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는데, 사진은 인부들이 소나무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제시가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 정도 되는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는데, 사진은 인부들이 소나무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거제타임즈

관련사진보기


<거제타임즈>는 "아파트 진입도로 공사 당시 옥림마을 박씨문중의 산이 도로 개설로 들어가게 되면서 다른 나무들은 베어내 없어졌으나 이 소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게 잘 자라, 옛 장승포나 마전동 방면에서 옥림마을을 비롯한 일운면 방면으로 넘나들던 선조들의 휴식처 노릇을 하던 소나무로 베어내기가 아까워 보존돼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나무를 잘라내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제보했던 이광수씨는 "'거제시가 환경 보존에 대해 너무 무관심 한 것 같다"며 "소나무를 이식해서 다른 곳에다 요긴하게 쓸 수 있을 터인데 베어버려 분통이 터진다"고 아쉬워했다.

또 이 소나무를 심은 박씨문중의 한 후손인 박아무개(64)씨는 "거제시가 이 소나무를 베기 전에 마을을 통해서 공지를 하거나, 펼침막 한 장이라도 내걸어서 재활용할 시민을 찾았더라면 옮겨와 살렸을 터인데 무차별하게 베어버렸다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나무를 베어 버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거제시청 홈페이지에는 "참 아까운 소나무가 넘어졌네요, 그 소나무 거기에 묵묵히 참 오래 서 있었던 걸로 아는데. 왜 그래야했을까? 블루시티 아닌가? 다른 자치단체는 그런 나무는 살리고 보존하려고 애를 써는데"라며 거제시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거제시청 도로과 관계자는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다, 소나무를 이식하려고 알아보았더니 비용이 1300만 원 가량 들어갔다"며 "마전동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와 협의나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거제대학에도 문의해 보았지만 이식할 곳이 없었고, 소나무는 재선충으로 반출을 할 수 없기에 하는 수 없이 베어냈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다.
 거제시는 옥림-장승포간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서있던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다.
ⓒ 거제타임즈

관련사진보기


거제시는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있던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다.
 거제시는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옥림아파트 입구에 있던 소나무를 잘라내버렸다.
ⓒ 거제타임즈

관련사진보기



태그:#소나무, #거제시, #옥림아파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