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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갑자기 생겨난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순례의 길을 나섭니다. 팽목항 바다 위에 두려운 눈빛으로 떠있을 여린 별들을 만나, 가슴에 하나씩 품고 왔으면 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실종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이 오는 27일부터 16박 17일 전국 도보순례에 나선다. "세월호가 잊히는 순간 진상규명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도보순례는 서울과 부산, 대구 세 팀으로 나뉘어 동시에 출발해 광주에서 만나 진도 팽목항까지 함께한다. 총 거리 1146km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추모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전 구간 참여는 물론, 구간별로 일부만 참여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과 날짜별 상세 일정 확인은 시민행동 '가만있지 않겠다' 온라인 카페을 통해 가능하다.

 

행사를 기획한 '시민행동 가만있지 않겠다' 측은 "이번 도보순례를 통해 참가자들이 세월호를 잊지 말고, 지지부진 흘러가는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7일 서울과 부산, 28일 대구 출발... 누구나, 구간별로도, 참여 가능

 


세월호 참사 도보순례단은 1팀(서울과 인천)과 2팀(부산), 3팀(대구)으로 나뉜다. 1팀과 2팀은 오는 27일 오전 출발하고 3팀은 하루 뒤인 28일 오전 출발한다. 세 갈래 도보순례단은 광주에서 만나 금남로에서 추모문화제(7월 7일)를 연 후, 진도 팽목항(7월 12일)까지 순례를 계속한다.

 

총 16박 17일(3팀은 15박 16일). 1팀의 총 거리는 554.14km이고, 2팀은 490.83km, 3팀은 393.14km이다. 1~3팀이 지나는 총 거리는 중복(광주~팽목항) 거리를 제외하고 총 1146.43km이다. 순례단은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이 거리를 모두 도보로 행진할 계획이다. 7월 12일 밤 진도 팽목항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를 통해 대장정은 마무리된다.

 

특히 서울시청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팀은 당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순례에 나설 계획이다. 1팀의 코스는 안산-수원-평택-천안-세종-대전-논산-익산-전주-정읍-장성-광주 순이다. 7월 1일 대전에서는 추모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부산역 광장에서 출발하는 2팀은 김해시청-봉하마을-창원-가야-진주-사천-고전-광양-순천-벌교-보성을 거쳐 광주로 들어간다. 대구 동성로에서 출발하는 3팀의 코스는 달성-고령-묘산-거창-함양-남원-곡성-담양을 거쳐 광주에 도착한다.

 

이렇게 광주에서 만난 세 갈래 도보순례단은 이후 나주-무안(전남도청)-해남-진도군청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인 진도 팽목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현철(45) 도보순례단 상황실장은 "원하는 사람이라면 순례가 진행 중인 기간에도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도 26일 발대식·광주 추모문화제 등 주요 일정에 함께 할 예정이므로 가능한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세월호 도보순례, #세월호 침몰사고, #침몰사고 추모, #세월호 전국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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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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